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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5화

아심은 술잔을 들었지만, 마시지 않고 진경숙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모님, 제가 아까 호텔에 들어올 때 전가연 씨를 본 것 같아요.”

“가연 씨도 여기 있는 것 같은데, 다 같이 모여 얼굴 보고, 웃으면서 모든 일을 잊는 게 좋지 않을까요?”

진경숙은 약간 놀라며 말했다.

“가연이도 여기 있나요?”

아심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분명 호텔 안에 있을 거예요.”

진경숙은 전기훈을 한 번 힐끗 보더니,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휴대폰을 꺼냈다.

“사장님 말씀 맞겠죠. 제가 지금 가연이에게 전화를 걸어볼게요.”

진경숙은 가연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다.

“가연아, 너 지금 이스트블루 호텔에 있니?”

가연은 순간적으로 당황하며, 무의식적으로 대답했다.

[엄마가 그걸 어떻게 알았어?]

“정말 있구나!”

진경숙은 순간 눈빛이 번쩍였고, 아심이 자신을 지켜보는 것을 의식하며 어쩔 수 없이 말했다.

“너 친구랑 밥 먹으러 갔니? 지금 나랑 네 아빠도 여기 있어. 잠깐 들르지 않을래?”

진경숙은 가연에게 방 번호를 알려줬다. 그녀는 가연이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가연은 빠르게 대답했다.

[그래, 금방 갈게!]

“우린 기다리고 있을게.”

진경숙은 전화를 끊고 전기훈을 보며 약간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딸이 와서 또다시 말실수를 하여, 이제 겨우 풀린 분위기를 망치지 않을까 염려스러웠다.

전기훈도 같은 걱정을 하는 듯 보였고, 그저 딸이 이번에는 성숙하게 행동해 주기를 바랐다.

약 3분 후, 가연이 방에 들어왔다.

“아빠, 엄마!”

가연은 방에 들어서며 인사를 하고는 의자에 앉았다. 그러고는 마침내 아심을 보고 말했다.

“어머, 강아심 사장님도 오셨네요!”

전기훈은 딸에게 경고하는 듯한 눈빛으로 말했다.

“가연아, 오늘 내가 특별히 모신 손님이야. 지난번에 네가 무례했던 일을 너그러이 넘겨주셨으니, 어서 사과드려라.”

아심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가연 씨는 아직 젊은 분이니까, 전 대표님 그렇게 엄하게 말씀 안 하셔도 돼요.”

아심은 직접 가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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