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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7화

“의도가 무엇이든, 도발은 곧 망할 것을 의미합니다.”

시경의 표정은 차갑게 굳어 있었다.

“이제 이 칼은 녹슬어버렸습니다. 더 이상 쓸모가 없군요!”

이때 시온이 급히 다가오며 단호하게 말했다.

“진언 님, 말리오가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진언은 고개를 들며 마치 이 순간을 오래 기다린 듯한 표정으로 무겁게 명령했다.

“계획대로 실행해.”

“네!”

시온은 즉시 대답하며 말했다.

“곧바로 지시를 내리겠습니다.”

진언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

“신속히 끝내. 시간을 끌지 말고, 필요하면 도와줘.”

시경은 진언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초조함을 감지하며 복잡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 경의를 표하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진언은 자리에서 일어나 망루의 창가로 걸어갔다. 훈련장에서 훈련 중인 용병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시야가 나타나면, 내가 직접 지원하겠다.”

“네!”

시경과 시온이 동시에 대답했다.

...

한편, 노도와 말리오의 싸움은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싸움은 온두리에서 시작되어 케아르산까지 번져갔다가 다시 온두리로 돌아왔다.

말리오는 노도의 부하로 오래 일한 원로급 인물이었지만, 탈출한 후 자신의 세력을 빠르게 구축하고 완전히 반란을 일으켰다.

두 세력은 거의 일주일 동안 치열하게 싸웠고, 양쪽의 무기와 인력은 빠르게 소모되고 있었다. 노도는 배신에 대한 분노 속에서 드디어 조금의 이성을 되찾고, 긴급히 휴전을 요청하여 말리오와 협상을 시도했다.

협상 장소는 한 폐공장 창고로 정해졌다. 텅 빈 창고는 아무런 은폐물이 없어, 서로 인원을 숨기고 기습할 수 없었다.

노도와 말리오는 각자의 부하들을 데리고 나타났고, 창고 외부는 그들의 부하들로 완전히 둘러싸였다

노도는 말리오를 차갑게 응시하며 말했다.

“내게 등을 돌린 자가 너일 줄은 상상도 못 했구나!”

말리오는 왼쪽 얼굴에 길게 그어진 칼자국을 드러내며, 역시 차가운 눈빛으로 응수했다.

“난 10년 동안 당신을 위해 일했어. 큰 공이 없더라도 노력은 했지.”

“그런데 내가 진언 님의 사람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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