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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6화

아심은 아현에게 말했다.

“내가 모시고 검사하러 갈 테니까, 아현 씨는 먼저 가서 애서린을 봐요.”

승현이 바로 말했다.

“나 혼자 갈 수 있어. 걷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 문제 없어. 네가 아현 씨랑 같이 가서 애서린을 봐.”

아심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게 좋겠네. 언제든 연락하고,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전화해.”

“알았어. 검사 끝나면 위층으로 찾아갈게.”

승현이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고, 아심은 아현과 함께 병동으로 향했다.

노크 후 들어가니, 애서린은 막 링거 한 병을 마친 참이었다. 아심을 보자 그녀는 허둥지둥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사장님!”

아심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누워 있어. 방금 위세척을 했으니 아직 많이 허약할 거야.”

아현은 두 사람이 가져온 꽃을 꽃병에 꽂았다. 애서린은 머리를 풀어 헤친 채 얼굴이 창백했고, 미안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장님, 죄송해요. 또다시 폐를 끼쳤어요.”

지난번 일도 애서린이 임성현을 만나겠다고 고집을 부리다가 결국 아심이 한밤중에 구하러 갔던 일이었다. 또한 이번에도 똑같은 상황이었다.

“지승현 사장님께 감사해야 해요. 마침 있어서 일이 더 커지기 전에 막을 수 있었으니까.”

아심의 말에 애서린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 지승현 사장님은 저의 생명의 은인이에요!”

아심은 의자에 앉으며 물었다.

“애서린, 돈이 그렇게 부족했나요?”

성달컴퍼니와의 협력은 이미 아심이 거절했고, 영업팀에도 더는 성달컴퍼니와 거래하지 말라고 당부해둔 상태였다. 그런데 애서린은 몰래 성달의 사장을 찾아갔다. 애서린의 창백한 얼굴은 더 하얗게 질려 고개를 숙이며 불안하게 말했다.

“제 남자친구가 인터넷 대출을 받았는데, 연체된 지 오래됐어요. 이자가 계속 불어나고 있어서 매일 빚쟁이들이 전화해요.”

“남자친구가 너무 힘들어해서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었어요.”

아현은 그 말을 듣고 애서린을 보며 혀를 찼다.

“남자친구가 빚을 졌으면, 그 사람이 갚아야죠, 왜 애서린 씨가 갚죠?”

애서린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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