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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1화

애서린은 얼굴을 찌푸리며 서둘러 말했다.

“이건 우리 사장님과 상관없는 일이야. 그러니 내 입원비를 내줄 의무는 없어.”

김준우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도 넌 그 회사 직원이잖아. 평소엔 네게 잘해주는 척하면서,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모르는 척하잖아. 말해두지만, 모든 회사 사장이 다 그래.”

“우리 같은 평범한 직원들은 그냥 그들의 이용 도구일 뿐이야. 그런 말을 믿는 사람이 오히려 바보지.”

애서린은 더 이상 강아심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아, 휴대폰을 꺼내 말했다.

“입원비 얼마였어? 내가 너한테 송금할게.”

“200만 원 조금 넘었어. 됐어, 굳이 송금할 필요 없어. 나도 네 남자친구인데, 그런 걸로 너무 계산적일 필요 있냐?”

“지금 이 상황에서 누가 널 더 아끼는지 잘 생각해 봐.”

“너도 돈이 없는 상황이잖아. 그 돈은 네가 대출 갚는 데 쓰는 게 낫겠어.”

애서린은 여전히 고집하며 그에게 200만 원을 송금했다. 준우는 애서린이 너무 딱딱하다고 몇 마디 더 투덜거리면서도, 돈을 받았다.

돈을 손에 넣은 뒤, 그는 더 친절한 태도로 변하며, 애서린에게 옷과 가방을 챙겨주고 부축해 병원을 나섰다.

병원 밖에서 준우는 차를 몰아 자신이 머무는 집으로 향했다. 준우는 강성 출신이 아니어서, 강성에서 일하며 투룸 아파트를 빌려 살고 있었다.

집에 도착하자, 김준우는 애서린을 부둥켜안고 다정하게 애정 표현을 한 후, 은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애서린, 내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냈어. 한번 들어볼래?”

“어떤 방법인데?”

준우는 소파에 한 팔을 걸치고 애서린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가 성달컴퍼니의 사장을 고소하는 거야. 그 사람이 너에게 약을 먹이고 강제로 그랬다고 주장하는 거지!”

“뭐라고?”

애서린은 충격을 받아 준우를 쳐다보았고, 준우는 즉시 애서린의 손을 잡고 말했다.

“진정해, 내 말 좀 들어봐. 그 성달 사장은 돈이 많은 사람이라, 지금 당장 경찰에 잡혀가도 얼마 못 가서 돈으로 빠져나올 거야.”

“우리가 그 사람을 고소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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