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533화

준우는 주변을 둘러본 후, 일회용 장갑을 찾아 손에 끼고는 애서린을 향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건져내면 이건 내 거야!”

애서린은 겁에 질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준우는 한쪽 무릎을 꿇고 변기 안에서 목걸이를 찾기 시작했다.

그 틈을 타 애서린은 천천히 뒷걸음질 쳤고, 결국 화장실을 빠져나와 곧바로 문 쪽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그녀가 아무리 문손잡이를 돌려도, 문은 열리지 않았다.

준우가 열쇠로 문을 잠근 상태였다. 애서린은 눈물을 흘리며 필사적으로 문을 잡아당겼지만,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걸 깨닫자, 곧바로 거실로 돌아가 자신의 휴대폰을 찾아 옷 속에 숨겼다.

“애서린, 당장 여기로 오지 못해?”

준우가 화장실에서 소리쳤다. 애서린은 두려움에 떨며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목이 말라서 물 좀 마시려고 해.”

“내 말을 듣지 않으면, 물도 못 마시고 밥도 못 먹는 줄 알아!”

준우는 소리쳤고, 다시 물었다.

“정말로 네 목걸이가 여기 빠진 게 맞아? 왜 못 찾겠지?”

“정말이야!”

애서린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준우는 다시 손을 뻗어 변기 속을 더듬었고, 이번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무언가를 만졌다. 그러고는 흥분해서 외쳤다.

“찾았어!”

애서린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거 나한테 돌려줄 수 있어?”

“내가 말했잖아, 누가 건지든 그 사람 거라고. 방에 들어가 있어!”

준우는 애서린과 완전히 갈등을 빚었고, 그의 본성은 이제 더 이상 숨길 필요도 없이 드러나 있었다. 애서린은 더 이상 대꾸하지 않고 작은 방으로 돌아갔다.

방 문을 닫자마자, 애서린은 즉시 휴대폰을 꺼내 강아심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그녀는 울먹이며 말했다.

“사장님!”

이때는 이미 저녁 7시였다. 회사에는 아심과 정아현만 남아 있었고, 아현도 퇴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현은 아심이 전화를 받는 것을 보고 잠시 기다리며,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아심은 애서린의 울음소리를 듣고 곧바로 물었다.

“애서린? 무슨 일이죠?”

[사장님!]

애서린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