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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9화

“무슨 정보를 알아냈다고 했잖아. 정말 뭐가 나왔어?”

아심은 서둘러 물었다.

“일단 주문부터 하자. 밥 먹으면서 얘기해.”

승현은 서둘러 외투를 벗고, 그녀 맞은편에 앉았다. 두 사람은 음식을 주문한 뒤, 승현은 아심에게 물을 따라주며 말했다.

“김준우의 신상과 빌린 돈의 용처까지 모두 다 알아냈어.”

“그 돈이 진짜로 그가 말한 대로, 사고 보상금으로 쓴 게 아니었단 말이야?”

아심은 눈썹을 살짝 올리며 물었다.

“아니, 전혀 아니었어.”

승현은 고개를 저으며 설명을 이어갔다.

“김준우는 원래 성달에서 온 사람이야. 5, 6년 전에 강성에 와서 한 IT 회사에서 일하다가, 보름 전에 해고당했어.”

“그가 빚진 건 사실이지만, 그 이유는 사고 보상 때문이 아니었어. 사실 그 남자는 블루드에서 한 여성과 관계를 맺고 있었어.”

아심은 미간을 좁히며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김준우는 그 여성에게 상당한 돈을 쏟아부었고, 저축한 돈이 바닥나자 여러 곳에서 대출을 받기 시작했어.”

“한두 군데가 아니라, 최소 다섯 군데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려왔고, 그 돈을 서로 돌려막기로 연명하고 있었지.”

아심은 기가 막혔다. 애서린이 준우의 빚을 갚아주겠다며 애를 썼던 사실이 떠올랐다. 그런데 알고 보니, 준우는 그 돈을 다른 여자를 위해 썼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애서린에게 매달리면서 조금의 양심도 없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

승현이 물었다.

“이 사실을 애서린에게 말해야 할까?”

아심은 고개를 끄덕였다.

“말해야지.”

애서린이 준우를 놓지 못하고 다시 돌아설까 걱정했는데, 이런 사실을 알게 된다면 적어도 이제는 미련을 버릴 수 있을 것이다.

승현은 아심의 단호한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하면 애서린이 김준우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겠어.”

아심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아마 그 여자를 이용해 볼 수 있을지도 몰라.”

승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래서 그 여자의 신상도 조사해 봤어. 한가지 아이디어가 떠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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