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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1화

이틀 후.

지승현은 다시 블루드에 왔고, 서연아는 그를 보자마자 기쁜 마음으로 다가와 승현을 맞이했다.

전과 마찬가지로 승현은 연아에게 다정하면서도 일정 거리를 두는 태도를 유지했고, 자리를 떠날 때는 지난번보다 더 많은 팁을 건넸다.

연아는 승현에게 한껏 마음을 열었고, 매혹적인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

“이 늦은 밤에, 승현 씨 혼자 돌아가서 잠이 오겠어요?”

이에 승현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혼자라서 잠이 잘 안 오겠지. 여자친구도 없는데, 어떡하지?”

“승현 씨에게 여자친구는 없을지 몰라도, 제가 있잖아요.”

연아는 부끄러운 듯 매혹적으로 웃으며 말했다.

“장소만 바꾸면, 제가 더 오래 같이 있어 드릴 수 있어요.”

승현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난 호텔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데 다른 데는 없을까?”

연아는 잠시 생각하다가, 눈빛이 반짝였다.

“그러면, 제집으로 가는 건 어때요?”

평소라면 연아는 절대 자기 집에 사람을 데려오지 않았다. 심지어 준우조차도 그녀의 집에 들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승현이라는 큰 손님을 놓칠 수 없었다.

연아는 승현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그의 마음을 붙잡고 싶었다. 마치 이 벤츠남이 자신을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있기를 바랐다.

승현은 잠시 생각한 후,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연아는 속으로 흥분을 감추며, 승현을 데리고 자기 집으로 향했다. 승현이 운전하는 도중, 연아는 준우에게서 온 전화를 받았다. 이윽고 연아는 이름을 확인하자마자 눈살을 찌푸리고 전화를 끊었다.

승현은 시선은 여전히 앞을 향한 채 물었다.

“누군가 찾는 사람이 있어?”

“아니요, 그냥 짜증 나게 구는 사람일 뿐이에요.”

연아는 겉옷을 벗으며 눈부신 피부를 드러내고, 승현에게 몸을 기댔다.

“승현 씨는 평소에 이런 곳에 잘 안 오시죠?”

승현은 차분하게 대답했다.

“일이 많아서 잘 못 와.”

연아는 웃으며 맞장구쳤다.

“승현 씨는 대단한 집안의 후계자시니까, 당연히 바쁘시겠죠. 하지만 일이 아무리 바빠도, 가끔은 쉬어야죠.”

“앞으로는 자주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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