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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4화

아심과 아현은 애서린이 준 주소를 따라 김준우의 집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잠시 눈빛을 교환한 후, 아현이 먼저 나서서 초인종을 눌렀다.

“누구시죠?”

준우의 목소리가 문 너머에서 들려왔다. 이에 아현은 친절하고 부드러운 말투로 대답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관리실에서 나왔어요. 누전 차단기 점검을 하려고 왔어요.”

그 말에 김준우는 짜증스럽게 말했다.

“낮에 오지 그랬어요?”

아현은 바로 답했다.

“낮에는 대부분 집에 계시지 않아서 저희가 밤에 따로 나왔어요. 점검 후에 사인만 해주시면 돼요.”

준우는 그제야 문을 열었지만, 문을 반쯤 열고 안쪽에 서서 아현을 보며 뭔가 익숙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곧 상황을 깨닫고 화를 냈다.

“당신이 왜 여기 있죠?”

준우는 말하면서 문을 다시 닫으려 했다. 그러나 강아심은 힘을 주어 문을 걷어차서 문을 활짝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멈춰요!”

준우는 서둘러 그녀를 따라잡으려 했지만 정아현이 더 빨리 움직여, 아심 앞에 서서 손에 든 방어용 도구를 준우를 향해 겨누며 말했다.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마요! 우리 사장님에게 손 대면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

“비켜!”

준우는 손을 뻗어 아현을 밀치려 했다. 이에 아현은 방어용 도구의 버튼을 누르자, 강한 스프레이가 준우의 얼굴에 뿌려졌다.

“아아아!”

준우는 두 손으로 눈을 감싸며 뒤로 비틀거렸다. 그의 눈은 강한 고통 때문에 뜰 수 없었다. 그 모습에 아현은 만족스럽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러니까 가만히 있으라고 했잖아요!”

아심은 이미 작은 방의 문을 열어젖혔고, 그 소리를 들은 애서린이 바로 달려 나와 그녀를 끌어안으며 울기 시작했다.

“사장님!”

아심은 애서린의 몸이 여기저기 멍든 것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저 사람이 때린 건가요?”

애서린은 두려움에 떨며 고개를 끄덕였고, 아심은 휴대폰을 꺼내며 말했다.

“경찰에 신고할게요.”

애서린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급히 그녀를 말렸다.

“제발 신고하지 말아 주세요, 사장님. 부탁이에요.”

아심은 애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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