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535화

김준우뿐만 아니라 애서린도 놀라서 멍해졌다. 아심이 이렇게 단호하고도 냉혹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아심의 목소리는 차갑고 무정하게 울렸다.

“목걸이는 어디 있죠?”

준우의 얼굴에서 피가 뚝뚝 떨어져 그의 어깨를 적셨고, 준우는 떨리는 손으로 주머니에서 목걸이를 꺼내 아심에게 건넸다. 아심은 그 목걸이를 받아들고, 곧바로 애서린에게 넘겼다.

“이게 맞나요?”

애서린은 목걸이를 받아들고 두려움에 떨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심은 손에 든 과일칼을 쓰레기통에 던져 넣고, 아현과 애서린을 향해 말했다.

“이제 가죠.”

이번에는 준우가 감히 막으려 하지 않았다. 그는 벽에 몸을 붙인 채 숨조차 크게 쉬지 못한 채 그들을 바라보았다.

...

세 사람은 준우의 집을 나섰고, 아심은 애서린이 다친 모습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애서린의 얼굴은 반쯤이 멍들어 있었고, 눈가에는 핏줄이 터졌으며, 팔에는 온통 멍투성이였다.

아심은 무겁게 말했다.

“이 정도면 이미 상해죄로 고소할 수 있어요.”

하지만 애서린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저는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아요. 일이 너무 커지는 게 싫어요.”

아현은 분노하며 말했다.

“그 사람이 그렇게 뻔뻔한데, 애서린 씨는 뭐가 그렇게 두려워요?”

하지만 애서린은 여전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냥 이쯤에서 끝내요.”

아심은 애서린의 고집에 아쉬움을 느꼈지만, 더는 강요하지 않았다.

“상태가 어떤지 모르겠으니, 병원에 가서 검사라도 받아야겠어요.”

“아니요, 병원에 다시 가고 싶지 않아요. 저 정말 괜찮아요. 그냥 겉에 멍든 거니까요.”

애서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심은 그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일단 회사로 가서 상처를 좀 처리하죠. 며칠 동안은 회사에서 지내도 괜찮아요.”

이번에는 애서린도 반대하지 않았다.

“감사해요, 사장님.”

아심은 차를 몰아 애서린과 아현을 회사로 데려갔다. 아현은 뒷좌석에서 애서린과 함께 앉아 있었고, 애서린의 상처를 볼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

“어떻게 저렇게 잔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