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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0화

아심과 정아현이 병실을 나간 후, 애서린은 화가 나서 김준우에게 따져 물었다.

“어떻게 사장님에게 그렇게 할 수 있어?”

준우는 냉랭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그럼 나도 묻고 싶어. 내가 너희 사장님과 말다툼할 때 넌 누구 편을 드는 거야? 누가 너에게 더 중요한지 구분도 못 하냐?”

그는 얼굴을 찌푸리며 비꼬았다.

“그들이 날 때리는 거 보고 기뻤겠지?”

애서린은 화가 나서 외쳤다.

“분명히 네가 막무가내로 구니까 그렇잖아!”

“내가 막무가내라고? 내가 이 모든 걸 왜 하는 줄 알아? 다 너를 위해서야!”

준우는 대담하게 소리쳤다.

그때, 의사가 문을 열고 들어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왜 병실에서 이렇게 소란을 피우는 겁니까?”

애서린은 급히 말했다.

“죄송해요, 싸운 건 아니에요.”

의사는 불쾌한 표정으로 준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 여자친구는 아직 병이 낫지 않았어요. 남자친구라면 위로를 해줘야지, 왜 이런 상황에서 다투고 있습니까?”

의사의 말을 듣고, 애서린은 더욱 서러워져 눈물을 참지 못하고 흘렸다. 그 모습에 준우는 냉소하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사람들 앞에서 울기는. 정말 연기 잘하네.”

그러자 애서린은 분노에 찬 눈빛으로 그를 쏘아보며 말했다.

“당장 나가!”

그러나 준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의자에 털썩 앉아 팔짱을 낀 채 말을 하지 않았다.

의사는 애서린을 달래며 말했다.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하니 너무 화내지 마시고 안정을 취하는 게 우선입니다.”

애서린은 난처해서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준우는 의자가 있는 곳에서 의사가 애서린의 상태를 체크하는 동안, 애서린의 가방 옆에 놓인 주민등록증을 눈에 띄게 발견했다.

준우는 두 사람의 시선이 자신에게 쏠리지 않은 틈을 타 주민등록증을 슬쩍 집어 들고 병실을 나갔다. 준우는 입원비를 처리하는 곳으로 가서 병실 번호를 말하며 물었다.

“애서린 씨 입원비는 누가 냈나요?”

접수 담당자는 컴퓨터를 확인하고 말했다.

“이미 지급되었고, 앞으로 3일간의 비용이 남아 있어요.”

준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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