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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7화

“잠깐!”

남자가 갑자기 걸어와 아심 앞을 가로막으며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그 눈빛은 무척 불쾌했다.

“당신이 애서린 회사의 사장인가요?”

이에 아심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맞아요.”

“애서린이 일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한 거잖아요. 지금 병원에 누워 있는데, 어떻게 보상할래요?”

“김준우, 이 일은 우리 사장님과는 상관없어!”

애서린이 분노에 차 외쳤다.

“왜 상관없어? 넌 이 사람 회사의 직원이고, 일 때문에 피해를 입었으니 당연히 책임져야지!”

준우는 당당하게 말했다.

“오늘 이 일, 적어도 4천만 원은 내놔야 해. 아니면 내가 인터넷에 폭로할 거야. 이런 회사가 직원들에게 고객을 접대하라고 강요한다고 말이야!”

“돈이 필요해서 미쳤다고 하지 그래요!”

아현이 아심 앞에 나서며 얼굴이 시뻘게질 정도로 화를 냈다.

“계속 참아왔는데, 당신은 남자친구라면서, 네 여자친구가 당한 일을 위로하거나 걱정하는 대신 의심부터 하네요? 애서린이 누구를 위해서 이렇게 됐는데요!”

“이건 나와 애서린의 문제고, 당신이 나서서 간섭할 일이 아니에요!”

준우가 아현을 노려보며 거칠게 말하자, 아현은 더욱 화가 나서 말했다.

“그래요, 당신과 애서린의 일은 내가 신경 안 쓸게요. 그럼 애서린이 왜 성달컴퍼니의 사장을 찾아갔는지 말해볼래요?”

“그건 일을 위한 게 아니라, 당신을 위한 거예요. 네가 진 빚을 갚으려고 더 벌려고 한 거라고요! 애서린에게 책임을 질 사람은 당신이지, 우리 사장님이 아니에요!”

“당신 사장님이 가만히 있는데, 당신이 뭐라고 나서는 거죠? 아첨이라도 하고 싶어서? 그럼 당신이 돈 내서 애서린에게 보상해요!”

준우가 차갑게 말했다.

“내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듣겠어요?”

아현은 단호하게 말했다.

“한 번 더 말할게요. 네 여자친구가 당한 일은 회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 때문이죠. 근데 우리 사장님에게 돈을 뜯어내려고요? 정말 염치도 없으시네요!”

준우는 그 말에 화가 치밀어 손을 들어 아현의 뺨을 때리려 했다. 이 모습을 본 아심의 표정이 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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