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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8화

김준우의 얼굴에 음침한 기색이 스쳤고, 그는 벽을 짚고 일어서며 말했다.

“여긴 내 여자친구의 병실이니까. 다들 나가요!”

정아현은 분노에 차 말했다.

“당신도 애서린이 본인 여자친구라는 건 알고 있네. 그런데 당신 행동이 남자답기나 해?”

준우는 이번에는 아현과 말싸움을 하지 않고 애서린을 바라보며 짜증스럽게 말했다.

“이 사람들 좀 내보내. 나 할 말 있어.”

아현은 애서린이 그에게 따끔하게 말할 거라 기대했지만, 애서린은 잠시 망설이다가 미안한 표정으로 아심을 바라보았다.

“사장님, 비서님, 먼저 나가 주세요. 제가 나아지면 다시 사과드릴게요.”

아현은 화가 나서 애서린을 바라보며 말했다.

“애서린 씨, 당신을 때리려고 하는데, 이쯤에서 끝내지 않으면 언제 끝낼 거예요? 우리가 다 같이 있으니까, 당신이 헤어지자고 말해도 어쩌지 못할 거예요!”

애서린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비서님, 제 남자친구 평소엔 이러지 않아요. 저한테 시간을 좀 주세요. 저 혼자서 얘기해 보고 싶어요.”

아현은 그 말을 듣고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아심이 그녀를 제지했다. 이윽고 애서린에게 말했다.

“그럼 우리 나갈 테니 몸부터 잘 회복해요. 어떤 일이 있어도 몸이 제일 중요하니까.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하고요.”

“고마워요, 사장님.”

애서린은 고마운 눈빛으로 아심을 바라보았다. 아심은 더 말하지 않고, 정아현의 팔을 잡아 병실 밖으로 나왔다.

지승현은 김준우가 짓고 있는 기고만장한 표정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

“다시는 사람 때리지 마요. 특히 여자를 때리다니, 그게 무슨 짓이죠?”

준우는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며 대답하지 않았다. 승현은 아심과 아현과 함께 병실을 떠났다. 병원을 나서자, 아현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말했다.

“애서린은 왜 저렇게 쩔쩔매는 거죠? 저런 남자친구를 왜 계속 만나는 거고요? 차라리 헤어지지,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요.”

아심은 조용히 말했다.

“그건 애서린의 감정 문제라 우리가 관여할 수 없는 일이에요.”

아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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