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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3화

“저속해 보여?”

강아심이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근데 그건 평범한 여자라면 당연히 좋아할 만한 거야.”

그러자 지승현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말하니, 마치 네가 평범하지 않은 사람 같네.”

아심은 그저 미소만 지으며 앞의 차 상황에 집중했다.

“네 차에서 나는 향기가 참 좋은데, 무슨 향수 써?”

승현이 다시 물었다. 그는 주로 아심이 평소에 쓰는 향수를 알고 싶었고, 나중에 선물하려고 했다. 이에 아심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보아하니 네 머리는 멀쩡한 것 같은데?”

승현은 그 말을 듣고 즉시 의자에 기대었다.

“말하다 보니 잊고 있었는데, 네가 말하니까 갑자기 또 아프기 시작하네.”

“내 생각엔 너는 말을 좀 줄이는 게 좋겠어.”

아심이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승현은 그런 아심의 미소를 보며, 며칠간 우울했던 마음이 한순간에 밝아지는 걸 느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창밖의 불빛을 바라보며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집에 도착하자, 아심은 승현에게 신발을 찾아주려 현관의 신발장으로 갔다. 그 안에는 남성용 슬리퍼가 있었지만,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일회용 슬리퍼를 꺼내 주었다. 승현은 신발을 갈아 신고 안으로 들어가며, 집 안을 둘러보았다.

“처음 와보는 네 집인데, 이렇게 깨끗할 줄 몰랐어. 인테리어도 분위기 있게 잘 꾸며져서 분위기가 좋네.”

아심이 물었다.

“물 마실래?”

승현이 대답했다.

“그냥 물이면 돼.”

아심이 물을 따르러 가자, 승현은 소파로 다가가 위에 있던 유니콘 인형을 들었다. 그러고는 물잔을 들고 다가오는 아심에게 물었다.

“유니콘 좋아해?”

아심은 살짝 놀란 듯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응, 좋아해.”

“참 귀엽네. 너랑 닮았어, 상냥하고 귀여우면서도 당찬 모습이.”

승현은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유니콘을 내려놓고 손을 내밀어 물을 받았다.

아심은 승현의 팔에 난 상처에서 다시 피가 배어 나오는 것을 보고, 무표정하게 말했다.

“잠깐 기다려.”

아심은 약 상자를 들고 와서 승현에게 손을 내밀게 하고, 다시 그의 상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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