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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5화

진석은 눈을 약간 가늘게 뜨며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강솔이 맞는 말을 했어. 회사에 들어가려면 기준이 있는데, 너는 전공이 아니니까 너를 가르칠 수 없어.”

재아의 얼굴이 순간 붉어지며 급히 해명했다.

“저도 제가 전공자가 아니라는 걸 알아요. 그래서 강솔 언니한테는 제가 비서로라도 일하고 싶다고 했는데, 언니는 제가 비서조차도 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진석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너는 정말 비서도 할 수 없어! 스승님 앞에서 불평할 필요 없어. 그 룰은 내가 정한 거니까 강솔을 탓할 이유가 없지. 다음번엔 나에게 직접 와.”

진석의 단호한 말에 재아는 얼굴이 붉어졌지만, 감정을 숨기고 억울한 표정만 지었다.

“저는 불평하려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도 스승님 앞에서 왜 그런 말을 했지? 스승님께 나서서 부탁드리려고 한 건가, 아니면 강솔이 너를 일부러 괴롭힌다고 느끼게 하려는 건가?”

진석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직설적으로 말했다.

“네가 스스로 부족하다는 걸 알면서 왜 억지를 부리니? 세상 모든 사람이 너에게 길을 양보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나?”

재아는 말을 잇지 못하고 더듬거리며 대답했다.

“저, 저...”

“그만!”

도경수가 그녀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재아야, 가서 저녁 준비가 다 되었는지 알아보고, 점심에 만든 고기를 따뜻하게 데우라고 해라. 강솔이 좋아하니까.”

재아는 입술을 깨물고 일어섰다.

“알겠어요, 지금 가볼게요.”

재아는 주방으로 가면서 얼굴에 즉시 어두운 기색이 스쳤다. 재아가 나간 후, 도경수는 말했다.

“진석아, 서재로 와라.”

진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도경수를 따라 서재로 들어갔다. 문을 닫은 후 도경수는 진석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

“왜 그러느냐, 화가 난 것 같구나?”

진석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아닙니다.”

도경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한테 숨기지 마라. 무슨 일이 있느냐? 강솔과 싸운 거냐? 네가 왔을 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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