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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4화

도경수의 집에 도착하자, 강솔은 진석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집 안으로 들어갔다.

하인이 슬리퍼를 가져오며 웃었다.

“아가씨, 돌아오셨군요. 오늘 아침 어르신께서도 아가씨가 안 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강솔은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말했다.

“스승님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어요. 퇴근하자마자 바로 왔어요.”

강솔은 신발을 갈아신으며 안쪽을 살폈다.

“스승님은 어디 계세요?”

“어르신은 서재에서 손님과 대화 중이시고, 양재아 아가씨는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어요.”

도우미는 웃으며 말했다. 강솔은 안쪽으로 걸어가니, 재아가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아마도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지, 소리가 시끌벅적했고 매우 즐겁게 웃고 있었다. 그러나 강솔이 들어서자 양재아의 웃음은 순간 굳어졌다.

강솔은 재아에게 신경 쓰지 않고 바로 2층으로 올라갔다. 재아는 눈을 굴리며 리모컨을 내려놓고 강솔을 따라 계단을 올랐다.

강솔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코트를 침대에 올려두고, 옷장 문을 열어 갈아입을 옷을 꺼내려 했다.

그때 재아가 문을 두드리지 않고 방 안으로 들어왔다.

“강솔 언니!”

강솔이 돌아보며 물었다.

“무슨 일이야?”

재아는 공손하게 말했다.

“사실 언니한테 할 말이 있어서요.”

강솔은 짧은 머리를 뒤로 쓸어올리며 대답했다.

“그래, 말해봐.”

재아는 한 발 더 다가와 말했다.

“저 요즘 집에만 있으니까 너무 심심해서요. 언니네 회사에서 일할 수 있을까요?”

“너 디자인을 배운 적 있어?”

재아는 고개를 저었다.

“그렇진 않지만,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요.”

강솔은 단호히 말했다.

“좋아하는 것과 전공은 다르지. 우리 작업실 디자이너 채용 기준은 엄격해서, 넌 아마도 통과하지 못할 거야.”

재아는 급히 말했다.

“제가 배울게요! 원래 제 꿈이 보석 디자이너가 되는 거였거든요. 언니가 저 좀 가르쳐주면 안 될까요?”

강솔은 진지하게 대답했다.

“그런 건 가르친다고 되는 게 아니야. 네가 대학에서 무슨 전공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에 맞는 직업을 찾아보는 게 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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