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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3화

강솔은 갑자기 한 가지가 떠올랐다.

“맞다, 전에 경성에서 스승님께 드리려고 산 목도리가 있었는데, 지난번에 스승님 댁에 갈 때 깜빡하고 가져가지 않았어. 일단 집에 가서 목도리 좀 가져올게.”

지난번에 진석을 피해서 강성으로 돌아왔을 때, 마음이 불안정해서 소희와 함께 스승님을 보러 갔을 때도 목도리를 깜빡 잊었다.

“그래.”

진석은 차를 몰아 강솔이 사는 아파트로 향했다.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강솔은 차에서 내리기 전부터 주예형의 차가 아파트 앞에 세워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강솔은 살짝 놀랐다. 오늘 카페에서 두 사람이 얘기를 나눈 뒤, 더 이상 그가 자신을 찾아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다시 강솔의 집 앞에 나타난 것이다. 근데 도대체 왜 또 찾아온 걸까?

진석은 예형의 차를 몰랐지만, 강솔의 표정을 보고 대충 상황을 짐작했다. 그는 얼굴을 살짝 굳히며 말했다.

“내려.”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렸고, 진석은 강솔의 손을 꼭 잡고 아파트로 올라갔다. 예형의 차를 지나칠 때, 강솔은 무의식적으로 손을 살짝 빼려 했다.

진석의 얼굴은 점점 차가워졌고, 강솔은 힐끗 쳐다보며 손을 놓지 않았다. 강솔도 이제는 담담해졌다. 그녀는 차에 있는 사람을 보지 않고, 모르는 척했다.

아파트로 올라가서 문을 열고 들어가자, 진석은 강솔의 손을 놓지 않은 채 묵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까 왜 피했어? 그 사람이 우리가 함께 있는 걸 알까 봐?”

“아니야!”

강솔은 급히 설명했다.

“그 사람이 오해할까 봐.”

진석의 화가 치밀었고, 얼굴은 점점 더 무섭게 굳어지며 말했다.

“오해? 그 사람이 우리가 함께 있는 걸 알까 봐 그렇게 두려워해? 아직도 그 사람에게 미련이 남아서 다시 돌아가고 싶어?”

“그런 뜻이 아니야!”

강솔은 답답해하며 말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 사람이 내가 오빠 때문에 자신이랑 헤어졌다고 오해할까 봐 걱정된다는 거야.”

강솔은 급하게 말하면서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서 망설였다.

아마 오늘 예형의 그 말이 자신에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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