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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1화

윤미의 남자친구는 강솔이 회사의 총감이라는 사실을 알고, 술을 들고 와서 친분을 쌓으려 했다. 강솔은 그의 지나치게 계산적인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 핑계를 대고 방을 나섰다.

세면대에서 얼굴을 씻은 강솔은 한 잔의 술을 주문해 난간 앞에 앉아 아래 춤추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시끄러운 음악 소리에 둘러싸여, 누군가가 강솔을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러다 그 사람이 강솔 뒤에 다가와 말했다.

“강솔 씨?”

그제야 강솔은 뒤를 돌아보았다. 그녀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눈앞에 서 있는 여자가 누구인지 기억해 냈다. 주예형의 비서 중 한 명인 구유나였다. 강솔은 예전에 자주 예형을 찾아갔기 때문에 둘은 몇 번 본 적이 있었다.

“정말 강솔 씨네요!”

유나는 웃으며 다가왔다.

“오랜만이에요, 요즘은 회사에 예형을 보러 오시지 않더라고요.”

강솔은 미소만 지으며 말을 아꼈다.

“회사에서 큰 계약을 따냈어요. 사장님이 저희를 데리고 놀러 왔는데, 강솔 씨가 여기 있다고 말해드릴까요?”

“괜찮아요!”

강솔은 즉시 말했다.

“저도 동료들과 같이 온 거라 금방 나갈 거예요.”

유나는 눈치를 살피며 강솔 옆에 앉아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강솔 씨, 사장님과 헤어진 건가요?”

강솔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럴 줄 알았어요!”

유나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왜요?”

강솔이 묻자 유나의 얼굴에 약간의 경멸이 스쳐 갔다.

“그럼 그렇죠. 요즘 심서진이 사장님 사무실에 자주 드나들고, 말투도 훨씬 거칠어졌어요.”

“우리 부서 사람들은 이제 마치 사장 부인인 양 행동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이유였군요.”

유나는 말을 이어갔다.

“강솔 씨가 주예형과 헤어진 것도 심서진 때문인가요?”

강솔은 자신이 예형 회사 직원들 사이에서 소문거리가 되는 걸 원치 않아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요, 헤어진 건 그 사람과는 상관없어요. 예형을 좋아하는 건 그 사람의 자유니까.”

유나는 그 말을 믿었는지 미묘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확실히 유나는 서진을 좋아하지 않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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