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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6화

양재아는 마치 진석의 말을 들은 듯한 모습이자 재아는 급하게 말했다.

“저는 정말로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비록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디자이너나 비서로 시작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차라리 사무실에서 잡무를 도와주는 일이라도 할 수 있으니, 제발 저를 받아주세요.”

진석이 차분히 말했다.

“그건 안 된다. 너는 그래도 스승님의 손녀인데, 네가 일하는 모습을 보고 누군가 네 신분을 알게 된다면, 스승님의 체면이 손상될 수도 있어.”

재아는 겁먹은 듯한 눈빛으로 도경수를 바라보며 애원했다.

“할아버지, 저는 정말로 제 힘으로 뭔가를 하고 싶어요. 디자이너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일단은 차근차근 배워나가고 싶어요.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

진석은 여전히 냉정했다.

“말했잖아, 안 된다고. 스승님을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으면 그만 포기하는 게 좋을 거야. 더는 이 문제로 끈질기게 굴지 말아.”

재아는 진석의 단호한 말투에 위축되었고, 당혹감이 얼굴을 스치며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해요, 할아버지. 제가 잘못했어요.”

도경수는 부드럽게 말했다.

“진석의 말을 따르는 게 좋겠다. 진석을 믿어보렴.”

재아는 억지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알겠어요. 더는 할아버지와 진석 오빠를 곤란하게 하지 않겠어요.”

도경수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제 가서 강솔이 내려왔는지 확인해라. 저녁 준비가 다 됐는지 알아보고 오거라.”

재아는 즉시 방을 나서며 말했다.

“네, 바로 가볼게요!”

재아가 나가자, 도경수는 한숨을 쉬며 진석에게 말했다.

“너무 엄격하게 대하지 마라. 아직 어린아이잖니.”

진석은 냉정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미 성인이잖아요. 자신이 하는 말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모르는 아이는 아니에요.”

“스승님 앞에서 강솔을 슬쩍 끼워 넣으며 은근히 이간질하려는 것도 눈에 보여요.”

도경수는 그저 웃으며 대답했다.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마라. 둘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다면, 더 많이 만나면서 오해를 풀어나가면 되지 않겠니?”

진석은 도경수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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