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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2화

사람들은 늦게서야 흩어졌고, 모두 술을 마셨기에 대리 운전을 불러 집으로 돌아갔다. 지승현은 굳이 강아심을 데려다주겠다고 나섰고,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 장난을 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아심은 그 자리에서 그를 거절할 수 없어 말없이 승낙했다. 차 뒷좌석에 앉자, 지승현이 패션 후르츠 맛 요거트 병을 내밀며 말했다.

“네가 좋아하는 패션 후르츠 맛이야.”

아심은 잠시 그를 보며 웃으며 물었다.

“언제 샀어?”

“방금 대리 기사를 기다리면서 맞은편 가게에서 샀어. 네가 술을 좀 많이 마셨잖아.”

“밤에 속이 불편할까 봐, 특별히 가게에 부탁해서 네가 좋아하는 시리얼과 말린 과일도 넣었어. 한번 먹어봐.”

어두운 조명 아래, 승현의 얼굴은 따뜻해 보였고, 아심은 요거트를 받아 들고 말했다.

“고마워.”

“나한테 고맙다고 할 필요 없어.”

승현은 가볍게 웃었지만, 그는 언제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었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 그녀를 불편하게 하지 않으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멀어지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아심은 요거트 병을 쥐고 있으면서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 그가 참 고맙게 느껴졌다.

“참!”

승현이 웃으며 말했다.

“네 회사 업무를 몇몇 협력사에 소개했어. 걱정하지 마. 다 오랜 시간 함께 일해온 회사들이야. 절대 임성현 같은 일은 없을 거야.”

아심은 임성현 이야기에 자연스레 강시언을 떠올리며 잠시 마음이 무거워졌지만, 얼굴엔 여전히 미소를 띠고 있었다.

“굳이 이렇게 부탁할 필요는 없어. 회사 일도 충분히 바쁜걸.”

“네가 돈을 얼마나 벌든 상관없다는 건 알아. 그냥 네가 하는 일이 정말 훌륭하다는 걸 더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해서야.”

승현은 밝은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한마디면 되는 일이니까. 네가 잘해서 그들도 이익을 얻을 테고, 나중에 그들이 나한테 고마워할걸?”

승현의 농담 섞인 말에 강아심도 미소를 지으며 분위기가 한결 편해졌다.

“그래도 고마워.”

“그럼 네가 큰 계약을 따면, 나한테 밥 한 끼 사줘.”

“알겠어!”

차가 아심이 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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