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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0화

여자는 전화를 끊고, 한 직원을 불러 세우며 물었다.

“구은정 씨는 어디에 계신가요?”

조각된 나무문을 사이에 두고, 직원이 바깥쪽 테라스를 가리키며 말했다.

“방금 저쪽에 계신 걸 봤어요. 가서 확인해 보세요!”

진수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하이힐을 신고 테라스로 걸어갔다. 반쯤 열린 창문을 통해, 유진은 이미 그녀를 보고 있었다.

수아는 작고 귀여운 외모에, 피부가 하얗고, 눈이 컸지만, 입술이 너무 얇아 다소 신경질적으로 보였다. 외모는 깔끔한 편이었으나, 지나치게 진한 화장을 해서 오히려 어울리지 않았다.

키도 크지 않았고, 7센티미터 하이힐을 신고서야 겨우 유진과 비슷한 키가 되었다. 이에 유진은 마음이 놓였다.

수아는 테라스로 걸어와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남자는 보이지 않고 유진만 보였다. 그래서 유진을 바라보며 다소 불쾌한 어조로 물었다.

“야, 여기서 남자 본 적 있어?”

유진이 가볍게 무시하자 수아가 다시 말했다.

“물어보잖아!”

유진은 그제야 돌아보며 말했다.

“나한테 물었어? 내 이름은 ‘야'가 아니라서. 카페에 이렇게나 남자들이 많거든. 누구를 찾는 건데?”

수아는 어색하게 콧방귀를 뀌며 돌아서서 휴대폰을 들고 전화를 걸러 갔다.

곧이어 임유민과 서인이 돌아왔다. 서인은 테라스 옆의 전용 방을 예약해 두었고, 수아가 서인을 처음 봤을 때, 눈이 약간 빛났다.

앞에 있는 남자는 키가 크고, 체격이 좋으며, 셔츠를 입고 넓은 어깨와 가는 허리를 자랑하고 있었다. 얼굴도 잘생겼고, 비록 약간의 수염이 있었지만, 오히려 남성미가 더해졌다. 예상과는 완전히 달랐다.

원래 그녀는 30대의 부잣집 아들이라면 이미 뚱뚱하고 느끼한 모습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서인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수아는 서인에게 마음이 끌렸고, 약간 긴장하며 손을 들어 부드럽게 웃으며 인사했다.

“구은정 씨, 안녕하세요!”

서인은 수아와 악수를 하지 않고, 차분히 말했다.

“앉으세요.”

“이 멋진 소년은 누구죠?”

진수아는 상냥하게 임유민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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