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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8화

아심의 입술은 부드럽고, 유혹적인 눈빛은 마치 산속 아침 안개 속에서 걸어 나온 작은 요정 같았다. 시언이 깊은 잠에 빠져 있는 틈을 타 아심은 그의 침대로 올라왔다.

시언은 아심의 턱을 잡고 몸을 반쯤 일으키며 고개를 숙여 키스했다. 아침의 나른함이 시언의 차가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또한 그의 키스는 매우 부드러워 조용한 아침에 아심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아침 안개가 바람에 흔들리는 커튼을 타고 쏟아져 들어오며 아침 햇살과 함께 조용하고 은밀한 공기 속에서 흐르고 있었다.

키스는 점점 더 고조되어 갔고, 아심은 먼저 마음이 동해 시언에게 매달리며 살짝 신음했다. 그 소리는 천상의 음악처럼 아름다웠다.

강철 같던 시언의 의지는 결국 아심의 부드러움에 굴복했고, 목젖이 움직이며 눈빛이 점점 깊어졌다. 시언은 아심을 자신의 몸속에 녹여내듯 강하게 끌어안았다.

창밖의 하늘이 밝아지면서도 아침 안개는 더욱 짙어져 사방에서 몰려들었고, 마치 거센 파도가 사람을 익사시킬 듯했다.

두 시간이 지난 후, 하늘이 완전히 밝아지면서 밖의 아침 안개가 드디어 사라지고, 햇살이 다시 떠올라 맑고 화창한 날이 되었다. 시언은 일어날 때 아심을 깨우지 않고 좀 더 자게 했다.

하지만 시언이 막 방을 떠나려는 순간, 아심은 시언이 떠나는 것을 감지한 듯 눈을 감은 채로 서진을 안으려 했지만 허공을 쥐면서 깜짝 놀라 깨버렸다.

밖은 이미 환하게 밝았고, 하얀 커튼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침대에는 아심 혼자뿐이었다. 그녀는 잠시 멍해졌다가, 아무렇게나 가운을 걸치고 일어나 욕실로 향했다.

욕실에는 아무도 없었고, 아심은 당황해서 문을 열고 맨발로 계단을 내려가려 했다.

“무슨 일이야?”

시언이 아침 식사를 들고 올라오며 찡그린 얼굴로 아심을 바라보았다. 아심은 잠이 덜 깬 듯한 표정으로 멍하게 있다가 잠시 후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배고파서 그래요.”

시언은 손에 든 식판을 내려놓고 아심의 옷을 단정하게 여며주고 가운의 끈을 묶어줬다. 그다음 부드러운 슬리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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