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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9화

모두 각자 차에 올라 마을 문화제로 향했다. 장원에서 문화제까지는 약 한 시간의 거리였고, 도착했을 때는 이미 거의 정오가 다 되어 있었다. 모두 배가 고프지 않아서 먼저 구경하기로 했다.

마을은 원래 관광지였고, 거기에 문화제가 열려 더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았으며, 이에 따라 일행은 금세 흩어졌다. 문화제는 운성 주변의 다양한 무형 문화유산이 모여 있어, 설 연휴 동안 더욱 활기차고 마치 절을 방문하는 것처럼 북적였다.

아심은 자수 전시를 보고 시언에게 말했다.

“전에 만났던 친구가 있는데, 그림도 잘 그리고 자수도 할 줄 알아요. 저에게 직접 수놓은 부채를 선물했는데, 정말 예뻤어요.”

“아마도 집안에서 전해 내려오는 기술일 거야.”

아심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건 물어보지 않았어요.”

도도희와 아심은 주로 경험과 그림에 관해 이야기했지만, 서로의 가정에 대해선 거의 이야기하지 않았다. 심지어 도도희가 결혼했는지, 아이가 있는지조차 물어본 적이 없었다. 또한 도도희도 아심의 개인적인 삶에 관해 묻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이 둘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에 중요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다가 문화제 홍보 포스터를 보았는데, 그 위의 게스트 목록에 지워진 이름이 하나 있었다. 아심은 지워진 사람이 도도희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급히 떠났는데, 일이 잘 해결되었을까?’

“정말 향이 좋네!”

아심은 자리에서 일어나 사방을 둘러보며 말했다.

“어디서 나는 냄새지?”

아심은 시언의 손을 잡고 향기를 따라 걸어갔고, 곧 작은 가게 앞에 많은 사람이 몰려 있는 것을 보았다. 향기는 바로 그 가게에서 풍겨 나오고 있었다. 아심은 근처에서 수공예 모자를 팔고 있는 아주머니에게 물었다.

“아주머니, 저기에서 파는 게 뭐예요?”

아주머니는 친절하게 대답했다.

“그건 전인데, 해산물을 넣어서 여기가 유명해요. 명절이라 사람이 더 많죠.”

“배고파?”

시언이 묻자 아심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많이 걸어서 운동량이 많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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