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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7화

차량의 전조등이 강아심이 들어가는 방향을 비추고 있었다. 아심이 건물로 들어가고, 불을 켜진 것을 확인한 후에야 강시언은 차를 돌려 떠났다.

...

아심은 아파트에 돌아와 외투를 걸어두고, 샤워를 한 후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베란다에 있는 책상 앞에 앉아 책을 읽었다.

가끔 창밖의 밤하늘을 바라보며, 책상 위의 시계가 째깍째깍 소리를 내는 것을 들었다. 아심은 전혀 불안하지 않았는데 시언이 곧 돌아올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 시가 가까워졌을 때, 아심은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 이에 맨발로 달려 나가 현관에 있는 검은 셔츠를 입은 시언을 보자마자 그를 껴안았다.

“추웠어요?”

시언의 몸은 단단하고 차가웠지만, 아심은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시언은 아심의 어깨에 멍이 든 것을 보고 눈빛이 깊어졌다.

“다쳤어?”

아심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안 아파요.”

시언은 아심을 안고 소파로 데려가며 말했다.

“약은 있어?”

아심은 시언의 목에 얼굴을 묻고 웃으며 말했다.

“처음 훈련할 때 팔을 다쳐서, 오빠한테 약이 있는지 물어봤던 게 기억나요? 그때 어떻게 대답했는지는 기억해요?”

시언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내가 뭐라고 했어?”

“참고 고통을 기억해. 그래야 다음에 피할 수 있지.”

아심은 시언의 말투를 흉내 내며 웃었다.

“정말 무서웠거든요. 눈물이 바로 쏙 들어가고, 다시는 오빠 앞에서 아프다고 말할 수 없었거든요.”

시언은 아심을 소파에 내려놓으며 침착하게 말했다.

“다친 후에 약을 쓰기보다는, 스스로 상처를 피하는 방법을 배우는 게 나아.”

아심은 잠시 멍해졌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이 말은 평생 유용할 거예요.”

결국 시언은 약을 찾아 아심에게 발라주었다. 그리고 아심을 안고 잠이 들었을 때, 아심은 갑자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중에 내 방에 약을 놓게 한 거 맞죠?”

“썼어?”

시언이 묻자 아심은 시언의 품에 파묻혀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아니요.”

이미 다친 후에는, 약을 쓰든 안 쓰든 그저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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