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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0화

“네!”

양재아는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성연희 씨는 오빠와 강아심 씨를 이어주려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아심 씨는 오빠에게 특별한 감정이 없다고 했어요.”

그러자 강시언의 얼굴이 차갑게 변했다.

“그래서 나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죠?”

생각 밖의 반응에 재아는 놀라며 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 별 뜻은 없어요.”

시언의 눈빛은 침착하고 날카로웠다.

“도경수 할아버지의 충동적인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요. 나는 당신보다 열 살이나 많고 우리는 불가능하니까.”

이에 재아의 얼굴은 빨갛게 변했고, 당혹스러움에 입술을 깨물며 조용히 물었다.

“외할아버지의 친손녀가 아닐까 봐 그러는 거예요?”

시언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 두 가지는 상관없이 도경수 할아버지의 친손녀라 하더라도 우리는 함께할 수 없다는 거죠.”

재아는 시언의 직설적인 말에 얼굴이 붉어졌지만, 재아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말했다.

“외할아버지의 말을 나는 마음에 두지 않았어요. 나는 오빠를 그냥 오빠로 생각해요.”

시언은 재아의 말에 고개를 약간 끄덕이며 돌아서서 걸어갔다. 재아는 난간 앞으로 가서 강성의 화려한 야경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마음이 허전했다.

재아는 어렸을 때부터 예뻤기에 항상 많은 추종자가 있었다. 비록 가정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항상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재아가 처음 사귄 남자친구는 임예현 이였다.

임씨 집안은 명문가였고, 예현의 부모는 모두 대학교수였다. 그 자신도 유명 대학의 대학원생으로, 멋진 외모와 꽤나 창창한 미래를 가지고 있었다.

두 사람이 사귈 때, 재아의 친구들은 모두 부러워하며 질투했다. 하지만 여기 와서야 재아는 자신이 너무 평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재아의 친구들이 칭송하는 남신 예현도 이 사람들과 비교할 수 없었다. 도경수 할아버지의 외손녀라는 신분 외에, 재아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

재아가 휴식 구역으로 돌아왔을 때, 소희와 성연희는 이미 돌아와 있었다. 소희는 재아에게 케이크 한 조각을 건네며 말했다.

“좀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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