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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7화

강아심은 거리낌 없이 강시언에게 말했다.

“그럼 부탁드릴게요, 시언 씨.”

시언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차 키를 기사에게 건네주자 기사는 양재아를 도씨 저택으로 데려다주었다.

재아는 차 앞에서 실망을 숨기고 차에 올랐고 차창 너머로 아심과 시언이 차에 타는 것을 보며, 마음속에 실망이 밀려들었다.

아심은 그냥 평범한 사람일 뿐이었지만, 자신은 도경수의 외손녀였다. 하지만 연희는 계속해서 시언과 아심을 이어주려 했다.

‘그저 내가 이들 집단의 원래 멤버가 아니고 나중에 합류한 사람이기 때문에 배제된 것일까?’

도경수와 강재석은 분명히 재아와 시언의 결혼을 논의하고 있었고, 재아야말로 강씨 집안에 시집가야 할 사람이었다.

‘왜 소희도 연희를 막지 않았을까? 소희도 할아버지의 말을 들었잖아?’

재아는 실망스러운 마음을 품고 고개를 숙이고는 차를 떠났다. 호텔 앞에서 다른 사람들도 각자의 차에 올랐다. 소희는 차에 타자마자 연희의 메시지를 받았다.

[내 말이 맞지? 아심 같은 초 절세미인, 시언 오빠가 어찌 좋아하지 않겠어? 가능성이 있어!]

소희는 생각에 잠기며 임구택에게 물었다.

“오빠랑 아심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구택은 소희를 품에 안으며 미소 지었다.

“그건 연희의 아이디어지?”

소희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오빠와 아심이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꽤 잘 어울리더라. 오빠도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았어.”

그러자 구택이 말했다.

“아심은 예전에 시언 형님의 부하였잖아. 두 사람이 그 관계를 뛰어넘어 함께 하려면 특별한 계기가 필요할 거야.”

예전에 오랜 시간 함께 있었다면, 이미 감정이 있었을 테고 지금까지 기다리지 않았을 거야. 이에 소희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혹시 오빠가 재아와의 일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아심에게 접근하는 건 아닐까?”

그러자 구택은 놀라며 말했다.

“도경수 어르신이 아직도 결혼을 생각하고 있어?”

“어!”

소희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다.

“스승님이 너무 흥분해서 좋은 것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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