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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5화

의사가 곧 나와서 소희에게 말했다.

“환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바이러스성 감기와 상부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발열입니다.”

이에 소희는 안심하며 말했다.

“좋아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임구택은 전화를 걸어 병원에 VIP 병실과 최고의 간병인을 빠르게 배치했다. 강솔은 저녁에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 몸이 약해져서 링거를 맞으면서 잠들었다.

간병인은 방 안에서 지키고 있었고, 소희와 몇 명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진석이 말했다.

“소희, 너와 임구택 사장님은 돌아가. 내가 여기서 지킬게.”

진석은 강솔이 자신의 여동생이라 생각한다면 챙기는 것이 당연했다. 주예형이 이 일로 강솔과 헤어지려고 한다면, 예형은 강솔에게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 예형의 행동은 진석을 실망하게 했다. 하지만 소희는 구택을 돌아보며 말했다.

“이만 돌아가. 나랑 선배가 여기서 지킬게.”

구택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둘이 지키는 것과 셋이 지키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겠어. 오늘 밤 여기에 모두 남아 있지 뭐.”

진석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폐를 끼쳐 죄송하네요, 사장님.”

“가족 같은 사이이니까, 그렇게 예의 차릴 필요 없어요.”

구택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고 세 사람은 강솔의 링거가 끝나고 열이 내린 후에야 조금 안심했다. 소희는 내실에서 나와 진석에게 말했다.

“간병인더러 쉬도록 했으니까 들어가서 강솔을 좀 돌봐줘요.”

소희는 진석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 이 순간에는 진석이 강솔을 조용히 지킬 수 있는 기회였다. 소희의 말에 진석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일어나 말했다.

“좋아, 내가 안에서 강솔을 돌볼 테니까 둘은 먼저 쉬어.”

“응.”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고 진석이 방으로 들어가자 소희도 따라가며 문을 닫았다. 병상 위에서 강솔은 눈을 감고 깊이 잠들어 있었고, 열은 내렸지만 여전히 얼굴이 창백했다.

진석은 침대 옆 의자에 앉아 조용히 강솔을 바라보았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씁쓸함이 올라왔고 가슴이 아프고 답답해 견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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