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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8화

소희는 가볍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이제 강솔을 잘 돌봐주세요. 저는 나가볼게요.”

소희는 강솔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밖으로 나갔고 주예형은 침대 옆에 앉아 강솔의 손을 잡고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미안해, 강솔. 내가 정말 잘못했어!”

강솔은 고개를 저으며 이해심 많은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네가 바쁜 거 알잖아. 나도 큰 병이 아니야. 그냥 감기일 뿐이야. 링거 맞고 약 먹으면 나아질 거야.”

예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지금은 좀 어때?”

“많이 나아졌어. 목도 안 아파.”

강솔은 쾌활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따가 퇴원하려고 해. 소희는 반대하지만, 네가 말해줘.”

“링거 다 맞고 나서 얘기하자. 아침 먹었어?”

“방금 먹었어!”

“더 먹고 싶은 거 있어?”

강솔은 예형이 가져온 과일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귤 좀 까줘.”

“알았어!”

예형은 과일 바구니에서 귤을 하나 꺼내서 천천히 껍질을 벗겨 강솔에게 건넸다. 그러자 강솔은 눈이 촉촉해지며 복잡한 감정으로 주형을 바라보았다.

“만약 아프면 이런 대접을 받을 수 있다면, 매일 아프고 싶어.”

이에 예형은 놀라며 미안한 목소리로 말했다.

“평소에 내가 너에게 소홀했어. 사실 나는 회사 일을 빨리 잘 마치고, 너에게 더 많은 시간을 주고 싶어서 그래.”

“그렇게 해야 너에게 프러포즈할 때 더 많은 신경을 쓸 수 있으니까.”

강솔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마음 알아. 걱정하지 마.”

예형은 강솔을 자랑스럽게 바라보며 말했다.

“너는 정말 최고의 여자야.”

강솔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웃었다.

“나는 최고의 여자가 되고 싶지 않아. 너에게 가장 사랑받는 여자가 되고 싶어.”

그러자 예형의 눈빛이 잠시 흔들리더니, 다시 귤을 깎기 시작했다.

“강솔, 전에 너에게 소희와 얘기하라고 했던 일, 소희와 얘기했어?”

강솔은 귤을 입에 물고 잠시 멍하니 있다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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