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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1화

소희는 말했다.

[퇴원했어요.]

소희가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진석의 숨소리가 거칠어졌고 소희는 웃으며 덧붙였다.

[걱정 마요. 강솔은 스승님 집에 갔으니까. 스승님이 지켜보고 계시니 다시 아프지 않을 거예요.]

[강솔이 스승님 집에 있다고?]

진석은 약간 놀란 듯 물었다.

[그래요.]

[알았어!]

진석은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강솔이 도씨 저택에 머물게 되면서, 진석은 오히려 더 걱정되었다.

양재아가 강솔에게 험담을 할까 봐 염려된 것이다. 그래서 주저하지 않고 바로 차를 몰고 도씨 저택으로 갔다.

도씨 저택에서는 주예형이 강솔과 함께 위층에 머물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예형의 휴대폰에 전화가 왔는데 심서진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예형과 심진 사이에는 어떤 애매한 일이 없었지만, 어젯밤 예형은 소파에서 자고 서진은 침실에서 잤다.

그리고 아침에도 그저 함께 아침 식사를 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예형은 여전히 전화를 받기 위해 방을 나갔다.

[서진아, 무슨 일이야?]

서진은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선배, 저기, 지금 우리 집 앞에 있는 편의점에 있는데, 저번에 봤던 그 남자가 또 날 따라온 것 같아요. 어떡하죠?]

예형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공공장소에서는 너에게 아무 짓도 못 할 거야.]

[그래도 무서워서 집에 돌아가기가 두려워요.]

서진의 목소리는 분명한 공포를 담고 있었고 예형은 강솔의 방을 한 번 바라보고 나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잠시만 기다려, 내가 데리러 갈게.]

[네, 빨리 와줘요. 기다릴게요!]

[응.]

예형은 전화를 끊고 방으로 돌아갔다.

“강솔!”

강솔은 링거를 맞고 나서 약간 어지러워 침대에 기대어 쉬고 있었다. 그리고 예형의 부름소리에 바로 눈을 떴다.

“예형, 무슨 일이야?”

예형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고객이 전화해서 기술적인 문제를 만났다고 해. 회사에 잠깐 다녀와야 할 것 같아.”

예형은 강솔을 속일 의도가 없었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단지 강솔이 민감하게 생각할까 봐 걱정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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