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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0화

도경수는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마침내 말했다.

“소희야, 네 말이 맞아. 내가 너무 서둘렀어. 이러다가는 좋은 뜻이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겠구나. 양재아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재아는 아직 어리니, 관계가 확실해지면 충분히 아껴줄 시간이 많아요. 지금은 서두를 필요가 없어요.”

소희의 말에 도경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 말을 듣고 앞으로는 더 이상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겠다.”

소희가 막 말을 하려던 찰나, 문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곧 문이 열리고 재아가 밀크티를 들고 서 있었다.

“소희, 주방에서 밀크티를 만들어서 가져왔어.”

재아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고마워, 재아야!”

소희는 일어나서 밀크티를 받았다.

“이건 할아버지 차예요.”

재아는 도경수에게 차를 건네며 말했다.

“계속 이야기 나누세요. 저는 윗츠에 가서 강솔 씨 챙기러 갈게요.”

재아는 문을 닫고 나갔다. 문이 닫히자, 재아의 얼굴은 어두워졌고,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그리고 서재 안에서 도경수는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천천히 말했다.

“재아의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자. 하지만 그 강아심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

“아심은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스승님이 생각하시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소희는 웃으며 말했다.

“아심과 오빠의 관계는 복잡해요.”

소희는 잠시 멈추고 말했다.

“기회가 되면 아심을 스승님께 소개해 드릴게요. 아심도 전통화를 좋아하고, 자주 전시회를 보러 다녀요. 하지만 정식으로 배운 적은 없어요.”

도경수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됐어. 비록 재아를 시언에게 결혼시키려는 생각은 접었지만, 그 강아심도 좋게 보이지 않으니 만나지 않겠어.”

소희는 스승님의 고집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소희는 밀크티를 한 모금 마시고 물었다.

“도도희 이모의 소식은 있으신가요?”

이에 도경수의 얼굴은 어두워졌다.

“어제 전화를 했는데, 비서가 받더라고. 매우 바쁘다고 하더라.”

“걱정 마세요. 이모는 돌아올 거예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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