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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8화

조백림의 차 안에서, 백림은 기사에게 유정을 먼저 집에 데려다주라고 지시했다. 유정은 백림의 얼굴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미소 지으며 물었다.

“왜 그래, 아직도 도민혁 일 때문에 화났어?”

백림은 자조하며 말했다.

“걔를 데려가서 장시원 형을 만나게 하려고 하다니, 정말 창피해!”

유정은 말했다.

“시원 씨는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야. 너를 탓하지 않을 거야.”

“우리끼리는 암묵적인 룰이 있어. 외부 사람을 데려와서 부탁하지 않기로 했는데, 오늘 삼촌 댁에 갔다가 민혁을 만났어.”

“그리고, 시원이 형을 만나고 싶다고 하더라고. 근데 삼촌 앞이라 거절할 수 없었어.”

“넘버 나인에 도착하고 시원 형에게 진짜 목적을 말했을 때, 이미 화가 나 있었어. 그런데 강아심을 희롱하다니, 정말 역겨워!”

“이렇게 된 것도 잘된 일이야. 민혁의 본모습을 알아차리고, 네 사촌 여동생이 빨리 헤어지게 할 수 있으니까.”

백림은 냉소하며 말했다.

“삼촌네 그 바보가 민혁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줄 알아? 걔도 밖에서 두 명의 젊은 남자랑 놀고 있어. 둘이 똑같애!”

유정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게 너의 집안 가풍인가 보네.”

이에 백림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무슨 의미야?”

유정은 말했다.

“본인의 사촌 동생을 비난하면서도, 너도 좋은 본보기가 되지 못했잖아.”

이에 백림은 냉소하며 말했다.

“내가 어쨌다고?”

유정은 백림을 바라보며 말했다.

“한 명 한 명 상기시켜 줄까? 조수정 그리고 나중의 오유이와 이승아, 너무 많아서 셀 수도 없잖아.”

하지만 백림은 개의치 않으며 말했다.

“연애가 어때서? 맞지 않으면 헤어지면 되지. 연애한다고 꼭 함께 있어야 했나? 모두가 너처럼 한 사람만을 붙잡고 놓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마.”

성준은 유정의 마음속 상처였기에 유정은 얼굴이 굳어지며 기사에게 말했다.

“앞에서 세워주세요, 내릴게요.”

그러자 백림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왜 그래, 너는 나를 놀려도 되고 난 그러면 안 돼? 그렇게 소심하게 굴지 마.”

유정은 고개를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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