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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6화

강시언도 아심의 마음의 변화를 감지했는지, 천천히 멈추더니 고개를 들어 아심의 입술 끝을 살짝 입 맞추며 말했다.

“돌아가자, 너무 오래 나와 있었다.”

강아심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두 사람은 문을 열고 나가자 아심은 한 발 뒤에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먼저 가요.”

“응?”

시언이 고개를 돌렸고 아심은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으로 자기 입술을 가리켰다.

“이렇게 나가면 들킬 거예요!”

이에 시언은 눈빛이 어두워지며, 아무 말 없이 앞서 걸어갔다. 아심은 다시 화장실로 돌아가 거울 속 붓기 있는 입술을 보며 손으로 살짝 만졌는데 아심의 눈빛에는 약간의 혼란이 있었다. 립스틱을 꺼내 천천히 메이크업 수정을 했다.

아심이 나왔을 때, 시언은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서 있었고, 아심이 나오자 그제야 방으로 들어갔다. 아심은 미소를 지으며 시언을 따라 걸었고 두 사람은 같이 방으로 돌아왔다.

재아는 아심을 유심히 보며 새로 립스틱을 바르고, 입술이 약간 부어 있는 것을 보고, 눈빛이 어두워졌다.

아심은 방금까지 지승현과 함께 있었던 것인가, 아니면 시언과 함께 있었던 것인가?

“도민혁 어디 간 거지? 왜 이렇게 오래 나가서 안 돌아오는 거지?”

조백림이 갑자기 묻자 아심이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해요, 아까 민혁 씨가 나를 막고 자신의 회사로 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조금 충돌이 있었어요.”

아심의 말에 모두 놀랐고 아심은 매우 부드럽게 말했지만,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똑똑했기에 상황을 바로 이해했다. 이에 백림은 얼굴이 굳어지며 말했다.

“천박한 새끼!”

백림은 민혁을 데려온 사람이었고, 사촌 여동생의 남자친구였기에 굉장히 창피했다.

“아심 씨 죄송하네요. 제가 이 일을 처리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릴게요.”

백림이 차분하게 말하자 아심은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다만 그 사람이 백림 씨 사촌 동생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뜻도 있었어요. 정말 걱정하게 만들더군요.”

이에 백림은 더 화가 나서 일어나 민혁을 찾으러 나가려 했다. 그때 두 명의 직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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