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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5화

레이든은 냉소하며 말했다.

“더 이상 그런 말로 모든 사람을 속이지 마! 네가 전에 라펠트에게 배신한 것을 질책했는데, 너는?”

“백양!”

“더 이상 나를 백양이라고 부르지 마!”

레이든은 소희를 노려보며 화를 내며 말했다.

“백양은 이미 죽었어. 너는 더 이상 그 이름을 부를 자격이 없어!”

서인은 차갑게 말했다.

“얘는 서희야. 우리는 동료였고, 영원한 동료야. 근데 왜 자격이 없지?”

“나에게 묻지 마!”

레이든은 표정이 돌변하며 화를 내며 말했다.

“너는 표용, 홍복이랑 영자에게 물어봐야 해. 그들이 서희를 용서할 수 있을지!”

“그때 일은 서희 탓이 아니야!”

서인은 진지하게 말했다.

“서희는 아무것도 몰랐어!”

“몰랐다고?”

레이든은 비웃으며 말했다.

“그럼 왜 살아남았고, 왜 조직을 탈퇴할 수 있었지?”

“그리고 소씨 집안의 딸이 되었고, 강성의 새로운 귀족이 되었으며, 임씨 집안에 시집가서 호화로운 삶을 누렸지?”

“이 모든 것은 표용과 다른 사람들의 피로 이루어진 거야, 그런데 쟤는 그것을 당연하게 즐기고 있어!”

서인은 눈이 붉어지며 말했다.

“그래서, 너는 서희가 이 모든 시간 동안 너무 잘 살았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래, 쟤가 강성에서 안락하고 부유하게 상류층의 삶을 즐길 때, 너희는 내가 어디에 있었는지 알아?”

레이든의 눈은 칼날처럼 두 사람을 훑어보았고, 천천히 가면을 벗었다. 긴 흉터가 이마에서 시작해 얼굴 전체를 가로질렀는데 마치 얼굴을 두 개로 나누어 놓은 것 같았다.

끔찍하고, 무서웠으며 가슴이 아파왔다. 당시 어떤 상처였을까? 그런 흉터가 남기까지 얼마나 고됬을까! 소희는 눈앞의 익숙하면서도 낯선 얼굴을 보고 눈물이 쏟아졌다. 서인도 잠시 멍해졌다가 눈이 점점 붉어졌다. 이에 레이든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것만으로 너희가 놀라겠어? 아니야, 이 흉터는 내가 당시 받은 고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서인은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거야?”

“나도 몰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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