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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8화

거대한 그림자가 다가왔고, 백양의 공허한 눈이 다가오는 사람을 바라보며 어렵게 말했다.

“진언!”

진언은 백양의 앞에 무릎을 꿇으며, 목소리가 잠기고 천천히 말했다.

“그 당시의 일은 내가 미리 알지 못했어. 서옥의 전화를 도청한 사람과 표용 사이에 갈등이 있었고, 일부러 나에게 도청한 내용을 숨기고 구조 시간을 지연시켰어.”

“그 때문에 나중에 죽였어.”

백양은 잠시 멍해졌다가, 얼굴에 그제야 궁금증이 풀렸는지 표정이 한결 편해졌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난 믿어.”

백양 이미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고, 마치 하늘의 마지막 별처럼 어둠 속으로 들어가고 있어 보였다, 그리고 아무도 붙잡을 수 없어 보였다. 그 모습을 본 소희는 울음을 억누르며 슬픔에 잠겨 있었다. 차가운 바람에 사지가 찢기는 것 같았다. 백양은 다시 소희를 바라보며 낮게 말했다.

“조심해, 이씨 집안.”

바이러스 개발과 무기 제작은 모두 이씨 집안의 자금 지원을 받은 것이었다. 백양은 소희가 삼각주에 올 것을 알고 특별히 연락해 소희를 죽이라고 말했다. 백양은 소희를 죽이고 싶어도, 다른 사람이 소희에게 상처를 입히게 할 수는 없었다. 백양은 마지막 힘을 다해 몸에서 약병을 꺼내 소희의 손에 쥐어주며 말했다.

“이 약은 너의 독을 해독할 수 있어. 대신, 대신 우리를 위해 잘 살아가!”

“백양!”

소희는 백양이 눈을 감고 마지막 숨을 들이쉬고 숨이 끊기는 모습을 보며 참을 수 없었고 백양을 끌어안고 울부짖었다.

“백양!”

서인은 무릎을 꿇고 앉아, 큰 몸을 깊이 숙였다. 구택은 삼각용을 죽이고 헬리콥터에서 내려왔다. 어둠 속에서 서인은 소희가 피투성이인 백양을 안고 울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소희의 울음소리는 너무나도 고통스럽고 슬펐다.

밤바람이 강하게 불어 소희의 울음소리를 덮어버렸다. 마치 동료를 잃은 새가 밤하늘에서 슬프게 우는 것 같았다. 백양은 죽었다. 다시 한번 소희의 눈앞에서 죽었다.

소희의 오랜 악몽이 다시 재현되었고, 소희의 고통을 임구택은 온전히 공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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