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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7화

옥상에서 사람들이 구르며 피했고, 소희는 폭발의 기류에 휩쓸려 멀리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소희!”

“서희!”

레이든과 서인은 동시에 소희를 향해 달려갔다. 삼각용은 기관총을 바꾸어, 부상으로 인해 움직임이 느려진 소희를 조준해 쏘기 시작했다.

“서희!”

레이든은 몸을 던져 소희 앞을 막아섰고, 레이든의 등 뒤에 총알이 박히며 소희 위로 쓰러졌는데 입에서 피가 솟구쳤다.

공중에서는 진언과 이디야의 헬리콥터가 삼각용의 헬리콥터를 포위하고, 요하네스버그 내부에서는 남궁 가문의 최정예 경호원들이 요하네스버그를 마구 폭격하고 있었다.

요하네스버그 내부는 연기로 뒤덮이고, 폭격과 포탄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수많은 사람이 사방에서 몰려들어 혼란 속에 탈출했다. 옥상에서는 소희가 백양을 안고 등에서 쏟아지는 피를 막으려 했지만 피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서인은 자기 옷을 벗어 상처를 감싸고 손을 잡으며 말했다.

“버텨!”

백양은 소희를 바라보며 상처로 가득한 얼굴이 창백했고, 자조했다.

“주옥의 말이 맞아. 결국 난 널 죽이고 싶지 않았던 거야.”

“말하지 마, 백양!”

소희는 두려움에 고개를 저었다.

“내가 날 죽이고 싶다면 난 기꺼이 너의 총에 죽겠어. 난 이미 네가 누군지 알고 있었어. 서인이 오기 전에 이미 알고 있었어!”

레이든은 소희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고, 개를 무서워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숲에서 소희는 이미 레이든이 백양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예전에 백양이 사탕 회사의 비밀 레시피를 훔쳤던 일을 아는 사람은 백양과 소희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소희에게 말했다.

“만약 언젠가 우리가 조직을 떠난다면, 나는 너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큰 사탕 회사를 세울 거야!”

하지만 그 기회는 오지 않았고 백양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 네가 당연히 알아챌 거라고 생각했어. 우리는 서로의 기운에 너무 익숙해졌어. 내가 변해도 넌 알아차릴 거라고.”

“너를 여기로 부른 건 그저 너를 다시 보고 싶어서야.”

백양의 입에서 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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