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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3화

“아니야!”

임구택은 감정을 억누르며, 소희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너무 생각하지 마, 지금은 잘 쉬어야 해!”

“화내지 마!”

소희는 어제 울어서 아직도 붉은 눈으로, 구택을 긴장해서 바라보며 말했다. 구택은 고개를 돌려, 무언가를 억제하려 애쓰고 있었다. 구택의 목은 끊임없이 움직였고, 한참 후에야 고개를 돌려 소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말할 힘이 있다면, 네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말해줘.”

소희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 반응했다. 구택이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걸 알았기에 솔직하게 말했다.

“나는 계속해서 꿈속에 빠져 있어. 7년 전 우리가 죽을 뻔했던 그 임무를 계속 반복해서 꿈을 꿔. 백양과 동료들이 내 눈앞에서 계속 죽어가는 것을 봐.”

“처음에는 잠에서 깨어나면 어느 세계가 진짜인지 구분할 수 없었어.”

“지금은 깨어 있을 때도 그런 혼란이 있어, 마치 백양과 동료들이 계속 나를 부르는 것 같아!”

구택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래서, 날 버리고 동료들을 찾으러 가려는 거야?”

“아니야!”

소희는 즉시 고개를 저었다.

“내가 꿈에 빠질 때마다, 너를 생각해야만 깨어날 수 있어. 때로는 너를 떠나지 못하는 나라서 동료들과 합류하지 못했어.”

구택의 표정은 소희의 말로 조금도 풀리지 않았고 오히려 눈빛은 점점 더 깊어졌다. 소희가 한 말은, 구택을 놓지 못해서 동료들과 합류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소희의 마음속에서, 소희의 동료들은 여전히 다른 세계에서 살아있었고, 여전히 그들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구택의 마음은 불안하게 내려앉았지만,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드러내지 않고 더 부드럽게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이제 그런 생각 하지 마, 더 잘래? 아니면 뭐 좀 먹을래?”

그러자 소희는 구택을 바라보며 말했다.

“안고 싶어!”

이에 구택은 몸을 숙여 소희의 상처를 피하며, 부드럽게 소희를 안았다.

“빨리 나아, 그때는 얼마든지 안아줄게!”

“아직 화났어?”

“화내서 뭐 하겠어, 난 너를 달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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