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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8화

남궁민은 냉소했다.

“그녀의 깃털을 모두 뽑아버릴까?”

집사는 잠시 멈칫하더니 침착하게 말했다.

“주인님, 구운 칠면조를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남궁민은 말했다.

“알겠어, 지금 당장 가서 만나볼게!”

“알겠습니다.”

집사는 예의 바르게 전화를 끊었고 남궁민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소희를 바라보았다.

“잠시 쉬어요. 일 좀 처리하고 와서 아까 했던 얘기를 다시 해요.”

소희는 그들 사이에 더 이야기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일 보세요.”

남궁민은 떠났다가 금방 다시 돌아와서 소희에게 사탕 상자를 놓고 유혹하듯 웃으며 말했다.

“만약 나와 함께 남아준다면, 사탕 먹는 걸 제한하지 않을게.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사탕 회사를 사서 줄게요!”

“그럴 필요 없어요!”

뒤에서 구택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오자 남궁민은 바로 돌아서 구택의 어두운 얼굴을 마주했다. 그리고 남궁민은 구택에게 도발을 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러자 구택은 위험한 눈빛으로 말했다.

“무슨 자격으로 소희의 행복이 무엇인지 나와 논하죠?”

남궁민은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소희가 남궁민을 막았다.

“할 일이 있다면서요? 빨리 가봐요!”

그러자 남궁민은 소희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먼저 가볼게. 나중에 다시 찾아올게!”

임구택은 더 분노에 찬 눈빛으로 남궁민을 응시했다. 그는 언제든 폭발할 것처럼 보였다.

소희는 남궁민을 떠나게 하고 구택에게 말했다.

“나에게 물 한 잔만 가져다줄래?”

구택은 소희를 한 번 보더니 물을 가지러 갔다. 구택은 곧 물잔을 들고 돌아와, 소희 앞에 반쯤 무릎을 꿇고 앉았다.

“왜 아직도 말을 섞고 있어? 너에게 해를 끼친 게 부족해?”

“난 이미 용서했어.”

“나는 용서할 수 없어.”

구택이 단호하게 말하자 소희는 왼손을 들 수 없어서 오른손으로 그의 얼굴을 어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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