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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6화

진언은 창밖의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뜨고 조용히 말했다.

“나도 생각해 봤지만, 나는 여기서 다시 태어났고, 정상적인 삶이 어떤 건지 잊어버렸어. 아마 익숙해지지 못할 거야.”

“이번에 돌아가서 두 달 동안 머무르겠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럼 먼저 적응해 봐요!”

이에 진언이 말했다.

“나도 이제 후계자를 양성하고 있어. 삼각용이 죽었고, 온두리는 곧 다시 정리될 거야.”

“전에는 나와 이디야가 온두리의 혼란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지만, 이제는 원치 않아도 휘말리게 되었어.”

“나와 구택은 앞으로 온두리를 어떻게 관리할지 대략적인 방향을 정했어.”

진언은 말을 멈추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작전 전까지, 나는 구택이 이디야라는 걸 몰랐어!”

“이디야는 항상 신비롭게 행동했고, 우리와 삼각용의 싸움에 참여하지 않았지. 이번에 신분을 드러낸 건 완전히 너 때문이었어!”

소희의 눈에는 부드러운 빛이 스쳤다.

“내가 구택을 걱정하게 했어.”

그리고 진언을 바라보며 웃었다.

“오빠도 구택처럼 뒤로 물러서요. 삼각용도 죽었으니 모든 일을 직접 할 필요가 없으니까.”

진언이 고개를 끄덕였다.

“고려해 볼게!”

소희는 창밖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 상처는 이제 큰 문제 없으니까 내일 돌아가고 싶어요!”

진언이 말했다.

“내일 나도 너와 함께 강성으로 돌아가, 그 후에 운성으로 갈 거야.”

소희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먼저 돌아가서 할아버지를 안심시켜 줘, 내가 며칠 뒤에 돌아갈게, 내가 다쳤다는 걸 아시면 또 걱정하실 테니까.”

“좋아요!”

두 사람은 잠시 더 이야기를 나누다가, 진언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이에 진언은 전화를 확인하고 일어나서 받으러 나갔다. 소희는 옆에 있던 차를 한 모금 마시고, 곧바로 다시 내려놓았다. 소희는 이제 단것을 먹고 싶었고, 약간의 쓴맛도 견디기 힘들었다. 그래서 컵을 내려놓고, 눈썹을 찌푸리며 뒤를 돌아보았다.

“거기서 유령처럼 서 있는 건 뭐지?”

남궁민이 소희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자 소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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