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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10시에 식사가 끝났다. 힐드 부부는 하루 동안 비행기와 자동차를 탔으니 밥을 먹은 뒤 바로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했고 구택도 다른 활동을 안배하지 않았다.

별장으로 돌아온 소희는 여전히 은설의 그 말과 당시 그녀의 분노한 표정을 생각하고 있었다.

구택은 그녀를 품에 안고 고개를 숙이며 그녀의 목에 가볍게 키스했다. 술을 마셨기 때문에 그의 목소리는 매우 낮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예요?"

소희는 그의 가슴에 있는 옷을 잡고 눈을 떨구며 말했다.

"왜 미스터 힐드가 그의 부인을 데리고 올 거라고 말 안 했어요? 나도 선물을 준비해야 했는데……"

그녀가 너무 많이 생각했을까, 그녀는 운박이 매우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며 힐드의 비위를 맞추고 있다고 느꼈다.

구택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의 뼛속의 도도함을 조금도 숨기지 않았다.

"힐드는 기술을 장악하고 있지만 나는 국내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요. 우리는 합작 관계예요. 윈윈 관계죠. 그래서 난 소희 씨가 그의 비위를 맞출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소희는 운박에 대한 자신의 걱정을 말해야 할지 몰랐다.

그러나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남자는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며 그녀를 안고 욕실로 걸어갔다.

그 후 며칠, 구택 세 사람은 비즈니스에 관해 이야기했고 소희는 은설과 함께 머크 부인을 동반했다. 그러나 은설과 머크 부인은 무척 가까워졌다. 그녀는 운박을 따라 비즈니스 자리에 참석하며 이런 일을 아주 잘 대처했다.

구택은 비록 바쁘지만 매일 아침 소희에게 옷을 골라주며 직접 그녀의 등과 팔에 선크림을 발라줬고 아침을 먹여주며 가끔 시간을 내서 그녀를 데리고 승마장에 가서 말을 타거나 골프를 가르쳐 줬다.

익숙한 환경에서 멀어져서일까, 구택은 소희를 무척 세심하게 배려했다.

소희는 더욱 부끄러웠다. 마치 그들이 전쟁터에 있는 것 같았다. 은설은 운박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머크 부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구택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더러 자신을 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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