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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머크 부인은 무척 놀라워하며 말했다.

"그래요?"

은설은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보러 가요!"

머크 부인은 고개를 돌려 힐드에게 말한 후 무척 기뻐해하며 은설과 자리를 떠났다.

두 사람이 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빨간 탱크톱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손에 차를 들고 다가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도 대표님, 미스터 머크!"

운박은 즉시 일어나 힐드에게 소개했다.

"김여울 씨라고요, 방금 뮤지컬의 여주인공이 바로 그녀예요."

힐드의 눈에는 놀라움이 드러났다.

"미스 김, 아주 훌륭해요!"

여울은 부드럽게 웃었다.

"미스터 머크의 앞에서 뮤지컬을 공연하다니, 정말 제 영광인걸요."

그녀는 힐드의 옆에 앉았다.

"미스터 머크는 또 어떤 뮤지컬을 보고 싶나요? 제가 여기서 간단하게 불러줄 수도 있는데요."

운박은 웃으며 말했다.

"잠깐 전화 좀 받고 올게요. 여울 씨가 나 대신해서 미스터 머크 잘 챙겨주고."

여울은 부드럽고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미스터 머크는 저의 귀한 손님이니까 도 대표님께서 안심하세요."

운박은 만족스럽게 웃으며 힐드와 인사를 한 뒤 몸을 돌려 나갔다.

어둡고 밀폐된 극장 안에는 힐드와 여울 두 사람만 남았다.

대략 10여 분이 지난 후 운박은 바깥의 나무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우다가 여울이 걸어오는 것을 보고 일어나 눈살을 찌푸렸다.

"왜 이렇게 빨리 나왔어?"

여울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는 뮤지컬 노래를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어요. 여기에 온 이유는 단지 그의 부인을 위해서라고요. 그리고 내가 아무리 눈짓해도 그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어요. 죄송해요 도 대표님, 이번엔 내가 도와줄 수 없을 것 같네요!"

운박의 눈에는 놀라움이 스쳤다. 그는 팔을 내밀어 여울의 어깨를 감싸며 고개를 숙여 그녀의 얼굴에 뽀뽀를 했다.

"괜찮아, 어차피 나도 네가 그 독일놈과 함께 있는 게 너무 아까웠어."

여울은 애교를 부리며 운박을 살짝 밀었다.

"도 대표님은 말을 참 달콤하게 해요."

운박은 웃으며 말했다.

"너 먼저 가,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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