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택은 그녀의 손을 잡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뭐라고 했어요?"소희는 얼굴이 빨개지며 그의 귓가에 대고 부드럽게 말했다."안아줘요, 그리고 키스도 해줘요. 네?"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웠고 반쯤 취해 있었다. 은은한 매실주 향기가 그의 얼굴을 스치며 구택은 순간 심장이 멎은 것만 같았다. 그는 그윽하게 그녀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나의 영광이죠!"주위에는 환호성과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소희는 쑥스러움에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녀는 그가 가벼운 키스만 할 줄 알았지만 구택은 다른 사람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들 단둘이 있는 것처럼 짙은 키스를 해주었다.소희는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남자의 팔을 꽉 잡고 냉정을 유지하려 애쓰며 그를 밀치고 고개를 숙이고 예의 있게 말했다."고마워요."그리고 그녀는 재빨리 그에게서 일어나 세 사람이 게임을 하는 곳으로 돌아갔다.그녀는 태연자약하고 침착한 척했지만, 오직 그녀 자신만이 지금 심장이 얼마나 빨리 뛰고 있는지 알고 있었고, 귀밑까지 뜨거워졌다.은설은 부러워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로맨틱하네요. 나도 이 벌칙 받았으면 좋겠는걸요."머크 부인은 상냥하게 소희에게 주스 한 잔을 따른 뒤 고개를 돌려 은설에게 웃으며 말했다."우리도 가능한 한 은설 씨를 만족시킬게요!""좋아요, 모두들 나 좀 도와줘요!" 은설은 시원하게 웃었다.따뜻한 밤바람에 화기애애한 분위기, 세 사람은 유쾌하게 게임을 했다. 소희는 술에 취하며 점차 테이블 위에 기대며 은설이 노래 부르는 것을 볼 수밖에 없었다.그녀의 목소리는 낮고 온화하며 완전 노래 부르기에 적합한 목소리였다. 게다가 그녀의 아름다운 눈빛은 여자가 봐도 설렜다.뒤에 익숙한 기운이 다가오자 남자는 몸을 숙여 그녀를 안고 머크 부인과 은설에게 말했다."미안해요, 소희 씨가 많이 취한 것 같네요. 내가 그녀를 데리고 돌아가서 좀 쉴게요.""임 대표님 마음대로 해요. 사양하지 말고요!"머크 부인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녀도
잔디밭의 연회에서. 소희가 떠난 후 은설은 머크 부인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머크 부인도 점점 술에 취했다.힐드는 다가와 머크 부인을 품에 안으며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부인도 이렇게 술을 마시며 취한 지 꽤 오래됐어요. 오늘 그녀는 틀림없이 매우 즐거웠을 거예요."은설도 술을 많이 마셨지만 여전히 방긋 웃었다."오늘 모두 즐거웠네요."힐드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운박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부인을 데리고 돌아가서 쉴게요. 내일 다시 보죠."운박은 웃으며 말했다."부인님도 많이 취한 것 같은데 은설과 같이 부인님을 바래다 주죠."말이 끝나자 그는 은설에게 눈짓을 했다.불빛 아래, 은설은 원래 술을 마셔서 얼굴이 약간 빨개졌지만 이때 조금씩 하얗게 변하기 시작했다. 술을 많이 마셔서 반응이 느려졌는지 그녀는 멍하니 서 있었다.운박은 여전히 웃고 있었지만 눈에는 웃음기가 없어지며 그녀를 재촉했다."뭐해, 얼른 가!"은설은 비로소 반응한 듯 낮은 소리로 대답하고는 힐드와 함께 머크 부인을 부축하며 그들이 지내는 별장으로 돌아갔다.깊은 밤, 밤바람은 따뜻했지만 은설은 손발이 차가웠다. 뒤돌아보니 운박은 이미 떠났고 방금까지 떠들썩하고 소란스러웠던 잔디밭은 그릇밖에 남지 않은 텅 빈 채로 무척 쓸쓸했다.그녀의 목에 있는 루비는 눈부신 빛을 반짝이고 있었는데 이는 오늘 운박이 그녀를 데리고 가서 산 것이었다. 그는 이미 그녀의 오늘 밤을 위해 미리 돈을 지불했던 것이다.주얼리는 차가웠고 그녀의 마음속까지 시리게 만들었다. 그녀는 갑자기 웃으며 고개를 들어 힐드를 향해 매혹적으로 눈썹을 치켜올렸다."미스터 머크, 오늘 밤, 정말 멋져 보이네요!"힐드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다. 파란색의 눈은 바다처럼 깊었다. 그는 천천히 웃었다."고마워요!"두 사람은 머크 부인을 침실로 데려가자마자 하인이 인차 와서 그녀를 섬겼다.힐드는 하인더러 물러나게 하고는 자신이 직접 머크 부인에게 옷을 갈아입히며 그녀를 안고 샤워하러 갔다.은설과 하인은 침
그녀는 운박과 지내고 있는 별장으로 돌아갔다. 운박은 아직 자지 않았는데 그녀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약간 놀랐다."왜 이렇게 빨리 돌아왔어?"은설은 나무 난간에 기대어 담담하게 웃었다."당신을 실망시켰는걸. 힐드는 내가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봐."운박은 실망했고 좀 이상했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아마도 나한테 힐드가 바람을 피울 정도로 그런 매력이 없어서일걸."은설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침대로 걸어갔다."피곤해서 먼저 잘게."운박은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가서 쉬어."은설은 고개를 돌리지 않았고 표정도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침실에 들어가 방문을 닫고서야 그녀는 바닥에 주저앉으며 눈을 감고 천천히 눈물을 흘렸다.이튿날, 소희는 구택의 품에서 깨어났다. 날은 이미 완전히 밝았고 햇빛은 얼굴에 내리쬐며 무척 화창하고 열렬했다.어젯밤은 확실히 좀 방자했다. 소희는 온몸이 불편했고 머리는 술에 취해 현기증이 났다.구택은 그녀를 달래며 일어나서 아침을 먹게 했다. 아직 식사를 하고 있을 때 운박의 비서가 와서 운박이 구택과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며 구택을 청했다.구택은 운박을 급히 만나러 가지 않고 먼저 소희와 함께 아침을 먹은 뒤 또 하인더러 소희에게 보신탕을 끓여 주라고 분부했다.소희가 말했다."도운박 씨한테 급한 일이 생겼을지도 몰라요. 그렇지 않으면 아침 일찍 와서 구택 씨 부르지도 않을 거고요. 나 신경 안 써도 돼요.""응, 불편하면 침대에 가서 좀 누워요. 금방 다녀올게요." 구택은 그녀의 볼에 키스하고 하인에게 당부한 후에야 운박을 만나러 나갔다.소희는 허벅지가 시큰거리고 머리가 어지러워서 외출하기 싫어 구택이 떠난 후 아예 방으로 돌아가 책을 보았다.운박이 사는 별장 안, 은설은 아침 일찍 머크 부인에게 불려갔고, 서재에는 운박만 있었다.구택을 보자 운박은 마중 나오며 웃으며 물었다."소희 씨는 괜찮아요?"구택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술에 취해서 좀 불편한 거 빼고는 큰 문제 없어요.""그럼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술병이 깨지며 와인은 운박의 머리를 따라 쏟아졌다. 그는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나 마호가니 책상에 기대어 앉았다. 그의 얼굴은 피와 와인이 뒤섞이며 보기만 해도 무척 끔찍했다.구택은 천천히 다가갔다. 그의 검은 눈동자에는 싸늘한 한기를 띠고 있었다. 그는 운박 앞에서 반쯤 쪼그리고 앉으며 그의 손에는 깨진 술병을 들고 있었고 날카로운 유리조각은 운박의 목에 닿았다. 그의 말투는 낮고 차가웠다."다시 한번 소희 씨를 이용할 생각을 하면 나는 당신을 물고기 먹이로 호수에 던질 거예요. 똑똑히 들었어요?"깨진 술병은 무척 날카로웠다. 운박의 얼굴에는 피와 와인이 가득했다. 그는 두려워하며 구택을 보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구택은 손에 들고 있던 술병을 던지고 천천히 일어섰다. 그는 하찮고 냉혹한 눈빛으로 그를 힐끗 쳐다보고는 떠났다.운박은 그제야 감히 소리를 냈다."여봐라, 여봐라!"그는 두 번 소리쳤는데 누군가가 계단을 밟고 올라오는 소리를 듣고 눈앞이 어두워지며 바로 기절했다.구택은 자기가 사는 별장으로 돌아와 하인에게 소희가 어디에 있냐고 물었다.하인은 즉시 말했다. "아가씨는 위층에 계시며 줄곧 외출하지 않으셨습니다."구택은 담담하게 응답하고는 발을 들어 위층으로 걸어갔다. 그는 침실로 들어갔지만 소희를 보지 못했다. 그는 안색이 어두워지며 몸을 돌려 옷방과 욕실로 갔다.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그는 즉시 나가서 차갑게 그를 따라온 하인에게 물었다."소희 씨는?"하인도 멍해졌다. "아가씨는 줄곧 위층에 계셨습니다."구택은 안색이 보기 흉해지며 그들더러 사람을 찾으라고 명령하려다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이 난 듯 몸을 돌려 다시 침실로 돌아가 베란다로 걸어갔다.벤치에서 소희는 몸을 웅크린 채 잠을 푹 자고 있었다. 그녀는 손에 들고 있던 책이 카펫 위에 떨어진 줄도 몰랐다.구택의 팽팽한 안색은 단번에 완화해지며 입가에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그는 그녀를 너무 신경 쓰고 있는 것이 아닐까?마음속으로는
소희는 흠칫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도운박 씨 만나러 갔다 하지 않았어요?"구택은 손으로 그녀의 턱을 들고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다."농담이에요. 그가 실수로 와인을 쏟아서 좀 묻은 거뿐이에요."그는 돌아와서 먼저 샤워하려고 했는데 소희를 보지 못하는 바람에 다급해지며 샤워하는 것을 잊어버렸다.소희는 담담하게 대답하고는 다시 그의 가슴에 기대어 누웠다. "무슨 급한 일이에요?""아무것도 아니에요!"두 사람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말을 하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았다. 햇빛이 점점 뜨거워지자 구택은 커튼을 반쯤 당겼고 빛은 인차 부드럽고 따뜻해졌다.소희는 지금이 이번 여름 햇빛이 가장 좋은 날이라고 느꼈다.......오후에 힐드는 운박이 다쳤다는 것을 알고 특별히 부인을 데리고 함께 그를 보러 갔다.운박은 머리에 흰색 거즈를 두르고 안색이 하얘진 채 담담하게 웃었다."괜찮아요, 아래층으로 내려갈 때 발을 헛디뎌 계단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좀 다쳤어요. 모두들 걱정하게 했네요."머크 부인은 걱정을 하며 말했다."의사 불렀어요? 병원에 가서 검사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운박이 대답했다."의사는 이미 왔어요. 큰 문제는 없고 며칠만 쉬면 된다고 했어요."힐드는 부드럽게 말했다."그럼 푹 쉬어요. 비즈니스는 아직 급하지 않으니까요.""미안해요!" 운박은 미안한 듯 웃었다.머크 부인은 은설의 손을 잡고 말했다."도 대표님 잘 챙겨줘요."은설은 가볍게 웃었다."그럴게요."힐드 부부가 떠난 뒤 운박은 안색이 가라앉았고 출혈이 너무 심해서 안색은 유난히 보기 흉했다.은설은 침대 옆에 앉아 부드럽게 말했다."물 좀 마실래?"운박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나는 요 며칠 외출할 수 없으니까 당신이 머크 부인하고 얘기 좀 많이 나눠. 그리고 나 대신 임구택 좀 감시해."은설은 조심스럽게 물었다."임 대표가 때린 거야?"운박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쏘아보았다."묻지 말아야 할 것은 묻지 마!"은설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그럼요!" 머크 부인은 사진첩을 책상 위에 놓고 은설에게 사진 속의 사람을 소개했다.그중 한 사진에는 치파오를 입은 여자가 정자에 앉아 뒤돌아보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부드럽고 차가운 기질은 머크 부인과 비슷했다."이분은……" 은설이 궁금해서 물었다."우리 외할머니예요!" 머크 부인은 목소리가 가벼워지며 눈빛도 한껏 부드러워졌다."미인이시네요!"은설이 칭찬했다.머크 부인은 그리워하며 말했다."우리 외할머니는 재벌 집 딸이었어요. 재능도 있고 또 무척 부드러운 여자였어요. 나는 외할머니와 함께 자랐고, 나중에 우리 가족은 아버지를 따라 출국했죠. 다시 귀국할 때 외할머니는 이미 중병 때문에 혼수상태에 빠졌어요."은설은 그녀의 말투 속의 암울함을 듣고 머크 부인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웃었다."부인의 외할머니는 이 세상에 계시든 하늘에 계시든 모두 좋은 대접을 받으실 거예요."머크 부인은 웃었다."고마워요."사진첩을 뒤져보니 모두 오래된 사진들이었고 집과 정원의 사진도 있었다. 은설은 웃으며 물었다."이것은 부인이 전에 살던 집인가요?"머크 부인은 눈에 부드러운 빛을 띠고 있었다."맞아요, 어렸을 때 외가에 살았거든요. 외가에는 큰 정원이 있었어요."은설은 동작은 멈추며 많은 경문과 두루미가 조각된 옥고리 한 쌍을 가리키며 물었다."정말 아름다운 옥고리네요."머크 부인은 손가락으로 사진을 쓰다듬으며 말했다."이것도 고대의 옥이었어요. 우리 외할머니의 혼수품이었고요. 아쉽게도 후에 전쟁이 일어나면서 잃어버렸어요. 이 일 때문에 외할머니도 줄곧 가슴을 앓았고요."은설은 머리를 구르며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내가 사진을 찍어도 될까요? 운성의 문화재국에 내 동창이 있는데 그녀한테 부탁해서 찾아볼 수 있을 거 같아요."머크 부인은 눈빛이 밝아지며 다소 감격스러워하며 말했다."정말 찾을 수 있을까요? 찾을 수 있다면 누구의 손에 있든 얼마를 쓰든 간에 나는 사 올 거예요!"은설은 고개를 끄덕였다."한 번 해볼게요!"
은설은 틀림없이 최선을 다해 옥고리를 찾아 운박이 힐드의 믿음과 호감을 얻도록 도와줄 것이다. 그녀도 구택을 도와주고 싶었다.그녀는 오후가 되어서야 운박이 부상을 입었다는 것을 알았다. 계단에서 굴러내려 머리를 부딪혔다고 한다.오전에 구택이 운박을 만나러 갔다가 돌아온 후 셔츠에 묻은 와인 자국을 생각하며 그녀는 이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느꼈다!구택과 운박은 완전히 사이가 틀어진 것일까?만약 그렇다면 그녀는 더욱 구택을 도와 힐드와 합작할 기회를 쟁취해야 했다.날이 곧 어두워질 때 구택은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운성 시내에 가서 처리할 일 있어 좀 늦게 돌아갈 테니 그녀더러 먼저 저녁을 먹으라고 했다.소희는 답장해 준 뒤 혼자 밥을 먹고는 위층으로 올라가 샤워를 하고 베란다에 앉아 책을 읽었다.그녀는 줄곧 옥고리의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책은 도무지 머리에 들어가지 않아 그녀는 잠시 뒤 유민과 찬호의 게임 요청에 그들과 게임을 했다. 그녀는 게임에 접속하며 팀에 가입했다.게임을 할 때 유민은 내일 축구 경기 보러 간다고 하면서 소희에게 갈 거냐고 물었다.소희는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했다."나 지금 운성에 있어서 못 가."유민은 놀라며 말했다."운성? 우리 둘째 삼촌도 운성에 갔는데."소희는 화들짝 놀라며 적을 저격한 뒤 침착하게 말했다."그래? 난 우리 할아버지 보러 왔어."유민은 가볍게 응답한 뒤 곧 게임에 빠져서 더 이상 묻지 않았다.소희는 자기도 모르게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10시에 소희는 두 사람을 재우고 자신도 게임에서 로그아웃했다.카카오톡에서 찬호가 문자를 보냈다."소희 누나, 예전에 누나 키우던 할아버지 보러 갔어요? 며칠 전, 우리 선생님은 노인을 관심하는 활동을 조직했는데 나는 세뱃돈으로 시골에서 혼자 사시는 노인들에게 옷과 음식을 사줬어요. 지금 집에 아직 많이 남아서 나한테 주소 보내면 내가 누나 할아버지한테 보낼게요."소희가 금방 소 씨네 집안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자신의 부모님한테서 소희가 운성의
구택은 고개를 들어 흠칫 놀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뭐라고요?"소희는 내려오면서 부드럽게 말했다."그들은 머크 부인을 도와 옥고리 한 쌍을 찾고 있어요. 이 옥고리는 머크 부인에게 매우 중요하거든요. 만약 찾는다면 힐드의 신임과 고마움을 받을 수 있으니 도운박 씨는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명우의 말에서 소희는 자신의 추측이 옳다고 느꼈다. 운박은 확실히 구택을 따돌리고 단독으로 힐드와 합작하려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구택을 속이고 몰래 사람을 파견하여 옥고리를 찾지 않았을 것이다.두 사람의 합작은 한쪽에 다른 마음이 생겼으니 반드시 성사되지 않을 것이다!다만 그는 어제 오후 은설이 떠난 뒤 머크 부인은 그녀에게도 옥고리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몰랐다.구택은 인차 깨달으며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랬군요."명우가 물었다."아가씨는 그들이 찾는 옥고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습니까?""네, 알아요!" 소희는 눈빛이 깨끗하고 맑았다. "그리고 머크 부인도 나한테 찾아달라고 부탁했어요."옥고리는 그녀의 할아버지한테 있었다. 그녀는 5살 때 할아버지에 의해 강 씨네 집안으로 입양됐고 그때의 그녀는 약간의 자폐증이 있었다. 그녀는 매일 주위의 모든 사람을 믿지 않았고 매일 구석에 숨어 누구와도 말을 하지 않았다.할아버지와 오빠는 그녀를 기쁘게 하려고 사람들로 하여금 창고에 소장하고 있는 물건을 모두 꺼내 그녀더러 장난감으로 삼게 했다. 그녀는 그때 꽃을 조각한 마호가니 함에서 경문과 두루미를 조각한 그 옥고리를 보았다.명우가 물었다."어디에 있죠? 우리 지금 가면 됩니까?"소희는 잠시 생각했다."옥고리를 찾으러 갈 수 있지만, 요구가 하나 있어요.""뭐죠?" 구택이 고개를 들었다.소희가 말했다."나 혼자 가야 해요, 혼자요."구택은 가볍게 웃었다."왜요?"소희는 그의 눈을 피하며 담담하게 말했다."이유가 없어요."물론 그를 할아버지와 만나게 해서는 안 됐고 더욱이는 그더러 자신과 강 씨네 집안의 관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