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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구택은 고개를 들어 흠칫 놀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뭐라고요?"

소희는 내려오면서 부드럽게 말했다.

"그들은 머크 부인을 도와 옥고리 한 쌍을 찾고 있어요. 이 옥고리는 머크 부인에게 매우 중요하거든요. 만약 찾는다면 힐드의 신임과 고마움을 받을 수 있으니 도운박 씨는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명우의 말에서 소희는 자신의 추측이 옳다고 느꼈다. 운박은 확실히 구택을 따돌리고 단독으로 힐드와 합작하려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구택을 속이고 몰래 사람을 파견하여 옥고리를 찾지 않았을 것이다.

두 사람의 합작은 한쪽에 다른 마음이 생겼으니 반드시 성사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는 어제 오후 은설이 떠난 뒤 머크 부인은 그녀에게도 옥고리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몰랐다.

구택은 인차 깨달으며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랬군요."

명우가 물었다.

"아가씨는 그들이 찾는 옥고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습니까?"

"네, 알아요!"

소희는 눈빛이 깨끗하고 맑았다.

"그리고 머크 부인도 나한테 찾아달라고 부탁했어요."

옥고리는 그녀의 할아버지한테 있었다. 그녀는 5살 때 할아버지에 의해 강 씨네 집안으로 입양됐고 그때의 그녀는 약간의 자폐증이 있었다. 그녀는 매일 주위의 모든 사람을 믿지 않았고 매일 구석에 숨어 누구와도 말을 하지 않았다.

할아버지와 오빠는 그녀를 기쁘게 하려고 사람들로 하여금 창고에 소장하고 있는 물건을 모두 꺼내 그녀더러 장난감으로 삼게 했다. 그녀는 그때 꽃을 조각한 마호가니 함에서 경문과 두루미를 조각한 그 옥고리를 보았다.

명우가 물었다.

"어디에 있죠? 우리 지금 가면 됩니까?"

소희는 잠시 생각했다.

"옥고리를 찾으러 갈 수 있지만, 요구가 하나 있어요."

"뭐죠?"

구택이 고개를 들었다.

소희가 말했다.

"나 혼자 가야 해요, 혼자요."

구택은 가볍게 웃었다.

"왜요?"

소희는 그의 눈을 피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유가 없어요."

물론 그를 할아버지와 만나게 해서는 안 됐고 더욱이는 그더러 자신과 강 씨네 집안의 관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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