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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노인은 세 사람을 데리고 복도를 따라 앞으로 걸어갔는데 명우는 속으로 무척 놀랐다. 이 정원은 보기에는 소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척 값졌다. 예를 들면 이 복도에 쓰인 모든 나무는 모두 황금보다 더 값진 자단목이었다.

일반 집안에 자단목으로 만든 탁자가 하나 있으면 몇 세대의 가보였다. 그러나 강가는 자단목으로 전 복도와 기품 있는 현관 기둥, 연꽃이 조각된 나무 난간을 만들었다. 이는 일부러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강 씨 가족의 대대로 내려온 부유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현관 밖에 도착하자 노인은 구택 등 사람들에게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는 스스로 방에 가서 어르신께 아뢰었다.

그는 재빨리 나와서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께서 들어오시라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구택은 고개를 끄덕이며 소희를 데리고 현관으로 들어갔다.

거실 내에도 고색창연한 배치였다. 삼면은 나문으로 만든 창문이라 들어가면 무겁고 어두운 느낌이 없었고 투명하며 밝고 깨끗해 보였다.

방 안에는 옆문이 하나 있는데, 옆문 밖에는 연못이 있었고 어르신은 거기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는 이때 낚싯대를 내려놓고 들어와서 먼저 소희를 본 다음에야 구택을 바라보았는데, 목소리는 무척 우렁찼다.

"임구택이라고 했나?"

구택은 온화하고 예의 바르게 대답했다.

"이렇게 불쑥 찾아온 것에 대해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명우는 차를 탁자 위에 놓고 소리 없이 물러났다.

어르신도 몸에 회색 천 옷을 입고 있었고 몸은 수척하지만 정신이 늠름하며 허허 웃으며 소희를 보고 물었다.

"이분은?"

구택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제 친구입니다. 저와 함께 어르신을 방문하러 왔고요."

"친구?"

어르신은 소희를 보고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예리한 두 눈은 모든 것을 꿰뚫은 듯 의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앉게."

구택이 소희를 데리고 자리에 앉자 하인이 들어와서 차를 가져다주었다. 구택에게 준 차는 녹차였고 소희에게 준 차는 홍차였다.

"두 분 무슨 일인가?"

어르신은 차 한 모금 마시며 담담하게 물었다.

구택도 돌려서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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