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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그녀가 고개를 돌려 밖을 내다보니, 몇 명의 여학생들은 이미 구택을 에워싸고 있었다. 그녀는 살짝 급해 보였다. 그렇게 많은 여학생들이 있었으니 적어도 한참 그에게 매달릴 수 있었고 그녀가 아이스크림 하나를 다 먹기에는 충분했다.

그녀는 눈에 띄지 않는 구석에 가서 기다리며 마음속으로 무척 흥분해했다. 이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리며 연희가 문자를 보냈다. 그녀는 소희가 언제 강성으로 돌아갈지 물었다.

소희가 고개를 숙이고 답장을 할 때 누군가가 다가와 그녀에게 주스와 아이스크림을 건네줬다.

"고마워요!"

소희는 감사 인사를 한 뒤 자신의 아이스크림을 쳐다보았지만 결국 쟁반을 든 손에 시선이 떨어졌다.

손가락 마디마디는 분명하고 하얬으며 손목에는 비싼 손목시계가 등불에 빛을 반짝이고 있었고 소희는 멍해지다 인차 고개를 들었다.

구택은 이미 손을 거두고 바지 주머니에 넣고 높은 곳에서 그녀를 내려다보며 한심한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소희는 눈웃음을 지으며 제발 저린 목소리로 말했다.

"둘째 삼촌!"

"아이스크림 하나 때문에 나를 팔았어요?"

남자는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말투는 무척 담담했지만 눈빛에는 위험이 가득했다.

소희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아첨했다.

"사실 나도 둘째 삼촌 믿는 거예요."

"그래요?"

구택은 그녀 맞은편에 앉았다.

"내가 그녀들과 좀 더 얘기하면서 소희 씨가 이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건 아니고요?"

소희가 막 부정하려고 하자 남자는 또 입을 열었다.

"잘 생각하고 말해요. 성실한 아이한테 상이 있는 법이죠!"

소희는 눈알을 굴리며 헛웃음을 지었다.

"그녀들이 구택 씨랑 말 걸고 싶어 하는 거 같아서요. 나는 그냥 그녀들을 응원했을 뿐인데 어떻게 그게 구택 씨를 팔아먹었다고 말할 수 있겠어요?"

구택은 꽤 흥미가 있었다.

"어떻게 응원했는데요?"

"우리 둘째 삼촌한테 여자친구가 없다고 했더니 그녀들 바로 나갔어요."

소희는 깜찍한 표정을 지었다.

"틀린 말은 아니죠, 나한테 확실히 여자친구가 없으니까요."

구택은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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