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0화

청아는 한창 분개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남자가 "흥" 하는 소리를 듣고 문득 고개를 들었고 마침 남자가 눈을 뜨는 것을 보았다.

눈이 마주치자 청아는 말을 하지 않았다. 남자는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꿈속의 이 소녀는 심지어 낯이 좀 익었다!

잠시 멍하니 있다가 청아는 의심했다. 남자는 왜 움직이지도 않고 말도 하지 않은 것일까? 설마 그녀의 방망이에 맞아 바보로 됐거나 눈이 멀었단 말인가?

그녀는 당황해하며 일어나 손을 들어 남자의 눈앞에서 흔들었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저기요, 나 보여요?"

시원은 눈살을 찌푸리며 목이 쉰 채로 입을 열었다.

"어지러우니까 손 좀 치워요!"

청아는 즉시 손을 거두고 한숨을 돌렸다. 바보도 아니고 눈도 멀지 않았으니 다행이었다!

시원은 머리를 움직이면 현기증이 나서 눈동자만 움직일 수 있었다. 그는 좌우를 둘러보며 물었다.

"여기가 병원이에요?"

청아가 대답했다.

"네!"

시원은 의혹이 가득했다.

"내가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죠?"

그는 또 청아를 쳐다보았다.

"아가씨는 왜 또 여기에 있는 거고요?"

청아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기억 안 나요?"

시원은 미간을 찌푸렸다.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냐고요!"

청아의 안색이 변했다. 그는 기억을 잃은 것일까?

그녀는 떠보며 물었다.

"당신은 자신이 누군지 알아요? 올해가 어느 해죠?"

시원은 표정이 어두워지며 그녀를 보았다.

"나는 단지 내가 어떻게 쓰러졌는지 생각나지 않을 뿐이에요!"

"아, 그렇군요!"

청아는 어색하게 웃으며 머리를 굴리면서 사실대로 말할까 말까 망설였다.

사실대로 말하면 그녀는 그가 흥분해서 자기를 때릴 가봐 무척 두려웠다. 필경 그녀와 함께 있던 그 여경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요."

청아는 웃으며 천천히 말했다.

"어젯밤에 내가 아래층에서 운동을 하다가 당신이 거기에 쓰러져있는 것을 보고 구급차에 전화를 해서 병원에 데려다준 거예요. 당신이 어떻게 쓰러졌는지에 대해선 나도 잘 몰라요. 그러니까 당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