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렸어요!" 시원이 대답했다.변기는 이미 자동으로 물을 내려서 청아가 내릴 필요가 없었다. 그녀는 그를 부축하며 밖으로 나갔다. 그를 침대에 안착시키자 그녀는 숨을 길게 내쉬며 물었다."또 뭐 필요한 거 있어요?"시원은 자연스럽게 말했다."배고파요!"아침부터 지금까지 그는 삼계탕 한 그릇만 마셨으니 당연히 배가 고팠다.청아는 이건 쉽다고 느꼈다."뭐 먹고 싶어요? 내가 해줄게요."시원은 간단한 요리 두 가지를 시켰고, 청아는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 할 수 있어요, 먼저 누워서 좀 쉬어요."그녀는 말을 마치고 시원에게 이불을 덮어준 뒤 또 방안의 커튼을 닫으며 방안을 어둡게 하여 그가 쉴 수 있도록 했다.시원은 소녀의 바쁜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매우 기묘한 느낌이 생겼다.청아는 주방에 가서 식재료를 꺼내 두 가지 요리를 더 하려고 했다. 지금 시간도 마침 점심이었다.그녀는 앞치마를 두르고 채소를 씻고, 채소를 썰고, 물고기를 처리했다...... 그녀는 일사불란하게 깔끔하게 요리를 하고 있었다.시원은 머리에 상처가 있었기에 그녀는 특별히 음식을 담백하게 만들었다. 한 시간도 안 되어 그녀는 4개 요리를 완성했고 또 전에 다 마시지 못한 삼계탕을 데워 그릇에 담았다.안방으로 돌아오자 시원은 침대 머리맡에 기대어 전화를 하고 있었다. 그는 말투가 부드러웠다."나 출장 갔어. 임시로 결정된 거라 미리 너한테 말 못 했어!""우리 귀염둥이, 내가 돌아오면 같이 놀아줄게. 사고 싶은 거 있으면 가서 사, 내 카드 맘대로 쓰면 되니까!""응, 나도 사랑해!"......청아는 문 앞에 서서 눈을 부라렸다. 허연은 대체 왜 이런 남자 때문에 죽고 못 사는 것일까? 그녀는 정말 여기에 와서 그의 말을 들어봐야 해야 했다.남자가 전화를 끊은 후에야 그녀는 앞으로 다가가서 물었다."밥 다 됐는데, 지금 먹을래요?"시원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청아는 그녀가 새로 산 침대에 놓고 책 읽고 컴퓨터 보는 작은 책상을 옮겨와 시
구택과 소희가 강가를 떠나자마자 그들이 옥고리를 얻은 일은 운박의 귀에 전해졌다.침대에 누워 휴식하던 운박은 즉시 침대에서 일어나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어떻게 그럴 리가?"어제 그는 머리에 부상을 입은 것도 불구하고 직접 은설과 함께 강가를 방문했는데 결국 그들은 그 어르신의 얼굴도 보지 못했다.그는 그의 할아버지의 이름까지 모두 말했건만 그 늙은 집사는 단지 그에게 차 한 잔을 따라주었을 뿐, 공손하게 어르신은 몸이 불편해서 손님에게 전염할까 봐 얼굴을 내밀지 않겠다고 말했다.그는 그 늙은 집사더러 어르신한테 옥고리를 그들에게 팔기만 하면 가격을 마음대로 불러도 된다고 전해주라 했지만 끝내 옥고리를 사지 못했다.그는 운성의 친구에게 부탁하다가 옥고리는 이미 구택에게 사 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문제는 구택은 옥고리가 강 씨 집안에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은설은 문화 재국에 있는 친구를 통해 알아냈는데, 그럼 그들은 어디에서 소식을 얻었을까?운박의 비서는 추측했다."마은설 씨가 소희 씨에게 말한 거 아닙니까? 그녀 두 사람의 사이가 무척 좋아 보이는데 말입니다."운박은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가로저었다."은설은 그렇게 멍청하지 않아. 그녀는 나를 그렇게 오랫동안 따라다녔으니 이 정도 규칙은 잘 알고 있어."지금 그는 이미 한 걸음 뒤처져 있었다. 옥고리의 일은 희망이 없어졌으니 가능한 한 빨리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비서는 걱정했다."임구택이 옥고리에 대해 알게 된 이상 대표님께서 그를 속이고 옥고리를 찾아간 것도 알고 있을 겁니다. 혹시 대표님에 대해 불리한 일을 하지 않을까요?""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 그런 것을 신경 써?" 운박은 코웃음치며 눈빛을 번쩍이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연회 준비해. 내가 밥 산다고 가서 크루스를 초대해."비서가 말했다."대표님께서 힐드를 무시하고 크루스를 따로 초대하면 힐드는 오해하지 않을까요?""아니야!"운박은 확신에 서며 말했다."원래 일부 합작에 관한 일은
운박은 살짝 귀찮아졌다."얼른 가!"은설은 얼굴이 약간 하얗게 질린 채 고개를 끄덕이며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녀는 발걸음이 느리고 무거웠다.그녀의 뒷모습이 계단 모퉁이에서 사라지자 운박은 크루스를 바라보았다."은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자예요. 평소에 다른 사람이 그녀를 보는 것조차 원하지 않았어요. 오늘 내가 그녀를 미스터 크루스에게 맡길테니 그녀한테 좀 잘해야 줘요."크루스는 의자에 기대어 눈빛은 여전히 약간 취해있었지만 표정은 방금처럼 멍하지 않았다. 그의 눈가에 있는 주름은 차갑고 침착해 보였다."독일에 일이 좀 생겨서 미스터 힐드는 이번 C국에 있는 일정을 단축하기로 했어요. 계약은 이미 고려하기 시작했어요. 내가 도운박 씨를 위해 좋은 말 몇 마디 더 하면 그는 가능한 한 빨리 승낙할 것이에요."운박은 일어나서 크루스를 위해 또 술 한 잔을 따랐다. 그는 손을 그의 의자에 걸치고 몸을 숙일 때 눈이 반짝였다. 그는 목소리를 낮추고 웃으며 말했다."우리 도가는 단독으로 머크 가족과 합작할 수 있어요. 우리는 이런 실력이 있거든요. 만약 미스터 크루스가 힐드에게 우리 도가와만 계약하는 것에 동의하게 할 수만 있다면, 지금 바로 올라갈 수 있어요!"크루스는 잠시 생각했다."나는 그동안 도 대표의 뜻을 위해 노력해 왔으니..."그는 고개를 들어 웃었다."큰 문제는 없을 것 같네요.""당신이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운박은 일어나서 아첨해하며 웃었다."은설 씨는 이미 방 안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도 대표가 이렇게까지 양보해 줘서 정말 고맙네요!"크루스 신사처럼 한마디 하고서야 몸을 돌려 위층으로 갔다.운박은 크루스의 뒷모습을 보고 입가에 득의양양한 냉소를 지으며 몸을 돌려 별장을 나갔다.소희는 구택과 곧 장원에 도착할 때 은설로부터 오후 2시경에 찾아오라는 문자를 받았다.그녀는 시간을 보니 벌써 두 시가 되었다.그녀는 은설에게 무슨 일 생겼냐고 물었지만, 은설은 줄곧 답장을
침대 위의 은설은 여전히 발버둥 치고 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절망과 당황스러움으로 가득 차 있었고 위장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크루스는 이미 자신의 옷을 벗고 있었다.결국 소희는 나섰다. 일단 그녀와 구택의 관계를 제외하면 그녀는 한 여자였고, 그것도 무예를 익힌 여자였다!그녀는 몸을 훌쩍 날려 바닥에 벗은 남자의 양복을 집어 들어 바로 그의 머리에 덮었고 망설임 없이 그의 목덜미에 한 방 휘둘렀다.남자는의 큰 덩치는 비틀거리더니 펑 하고 침대에 쓰러졌다.은설은 비명을 지르며 재빨리 후퇴했고 경악해하며 기절한 크루스를 보더니 또 인차 소희를 보았다.그녀는 머리카락이 흩어졌고 무척 낭패했다. 그녀의 눈빛은 두려움에 흐리멍덩해지며 평소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완전히 잃었다.소희는 그녀의 옷을 주워서 그녀에게 걸쳤다. 소희는 안색이 줄곧 담담했다.은설은 갑자기 눈물이 비처럼 쏟아지며 소희를 껴안고 크게 울었다.소희는 몸이 잠시 굳었고 어색하게 손을 들어 그녀의 손등을 두드리며 위로했다."괜찮아요, 울지 마요!"은설은 여전히 울며 목이 멨다."나, 나는, 나는, 나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할 수가 없었어요. 그의 손이 나를 만졌을 때, 나는 온몸이 떨렸어요!""소희 씨, 나 정말 못 참겠어요. 정말요!"소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도운박 씨의 무리한 요구를 거절해도 됐을 덴데요!"은설은 말을 하지 않고 울기만 했다. 그녀는 보기에 매우 슬프고 절망적이었다.한참 지나 은설은 점차 안정을 되찾으며 옷을 입고 얼굴의 눈물을 닦으며 소희에게 물었다. "소희 씨가 어떻게 여기에 왔어요?"소희는 안색이 약간 변했다."은설 씨가 문자를 보내서 나보고 오라고 한 거 아니었어요?"은설은 어리둥절해졌다."아니요, 나는 소희 씨에게 문자를 한 적이 없는데요.""핸드폰은 어딨죠?" 소희가 물었다.은설이 말했다."운박 씨가 가져갔어요!"순간, 소희는 이것이 함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다만 이것은 도운박 혼자가 계획한 함정이었
명우는 약간 어색해했다. 이것은 확실히 수고가 많은 일이었다. 그는 심지어 저녁밥도 먹고 싶지 않았다.은설은 줄곧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이때 담담하게 말했다."먼저들 가요. 만약 누군가가 묻는다면, 나는 그들 두 사람이 위층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고 말할 거예요. 당신들도 여기에 온 적이 없고요."소희는 가볍게 웃었다."내 생각엔, 아무도 이 일을 추궁하지 않을걸요."은설은 눈에 의혹이 스쳐 지나갔지만 또 인차 깨달았다. 하긴, 침대 위의 두 사람이 깨어났으면 그들은 얼마나 어색하고 창피할까? 그러니 그들은 어찌 추궁할 면목이 있겠는가.별장에 CCTV가 설치되어 있지만 이곳은 구택의 구역이라 그들은 아무것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그러니 그들도 그냥 말 못 할 손해를 보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해야 했다.......소희와 명우는 별장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구택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옷을 갈아입은 뒤 옥고리를 가지고 머크 부인을 만나러 갔다.소희가 떠난 후에야 명우는 구택에게 방금 발생한 일을 아뢰었다.구택은 의자에 앉아 손을 들어 이마를 어루만지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의 여자는 왜 이렇게 귀여운 것일까?사람을 괴롭히는 방식조차도 너무 귀여웠다!명우는 잠시 멈추고는 담담하게 말했다."소희 아가씨께서 하신 모든 일은 모두 대표님을 위해서입니다."구택은 눈에 부드러운 빛이 스치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알아."명우는 여기까지 말하고는 더 이상 다른 말 하지 않고 공손하게 물러났다.......머크 부인은 정말 외할머니의 옥고리를 되찾을 수 있을 줄은 몰랐다. 그녀는 오랫동안 옥고리를 보며 눈물을 머금고 몇 차례나 목이 메었다."고마워요, 소희 씨!"머크 부인은 무척 고마워하며 말했다."내가 무엇을 도와주길 원해요? 소희 씨 말만 해요, 반드시 도울 거예요!"소희는 잠시 생각을 하다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이 옥고리는 한 노인의 집념이자 부인님의 집념이기도 해요. 강 씨 어르신은 돈을 받지 않았으니 나도 부인님
이튿날 아침, 힐드와 구택은 계약서를 체결했고 합작한 쪽은 임 씨 그룹밖에 없었다.힐드는 손을 내밀었다."우리 잘 해봐요!"구택도 손을 들고 악수했다."그래야죠!"힐드는 웃으며 말했다."임 대표님의 여자친구는 정말 귀엽네요. 그녀가 부인을 위해 외할머니가 전에 잃어버린 옥고리를 찾아준 것에 대해 너무 고맙네요. 무척 감격스러운걸요. 임 대표님이 반드시 나를 대신하여 나의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달해 주기 바라요.""칭찬해 주셔서 고마워요. 그럴게요!" 구택은 미소를 지으며 우아하게 웃었다.힐드가 말했다."우리는 오늘 돌아갈 거예요. 나중에 전화로 연락하죠.""네!"힐드와 그의 부인은 오후의 비행기였다. 소희와 구택은 두 사람을 장원 밖으로 배웅하고 별장으로 돌아갔을 때 별장 밖에서 기다리던 은설을 보았다.운박은 힐드가 단독으로 구택과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을 알고 점심도 안 될 때 화가 나서 떠났다. 그러나 그들은 은설이 아직 여기에 있을 줄은 몰랐다.은설은 긴 치마를 입고 가벼운 화장만 했고 전보다 더 젊고 상큼해 보였다.그녀는 부드럽게 웃으며 앞으로 다가가 구택을 바라보았다."임 대표님, 소희 씨와 잠시 단둘이 이야기해도 될까요?"구택은 소희를 바라보았고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나 짐 다 쌌어요. 이따 바로 떠날 수 있어요."운성에서의 일은 끝났으니 그들도 오후에 강성으로 돌아가야 했다. 사실 짐 쌀 것도 없었다. 그녀는 원래 짐을 가지고 오지도 않았다. 단지 머크 부인이 가기 전에 그녀에게 준 선물 그리고 구택이 그녀에게 준비한 운성 특산물이 있었다.구택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기다리고 있을게요!""네!"소희는 대답하고는 은설에게 말했다."가요!"두 사람은 별장 옆에 있는 화원의 조약돌 오솔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이때, 은설이 먼저 웃으며 입을 열었다."임 대표님은 소희 씨한테 너무 잘해주네요!"소희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부인을 말하지 않았다.은설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나는 도운박과 함께 있을
"내가 아직 그가 나를 버린 일에 대해 핑계를 찾고 스스로 위로하고 있을 때, 그는 또다시 나를 크루스에게로 밀어붙였어요.""그때 마침내 알았죠. 그의 눈에는 나는 단지 모든 사람들과 함께 잘 수 있는 천한 년에 불과하다는 것을요."소희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그저 담담하게 말했다."만약 은설 씨가 모든 것을 깨달았다면 언제 그를 떠나도 늦지 않아요!"은설은 얼굴이 창백해지며 눈빛에는 슬픔이 가득 찬 채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나는 이미 그와 헤어졌다고 말했어요. 그는 내가 엄살을 부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아마도 내가 예전처럼 싸우다 다시 주동적으로 그를 찾아갈 것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하지만 나 자신은 알고 있어요. 이제 완전히 단념했거든요. 그에 대해서도, 사랑에 대해서도. 나는 다시 경성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이미 M국으로 가는 비행기 표 샀어요. 세 시간 뒤면 떠날 거예요."소희는 그녀를 위해 기뻐했다."은설 씨의 능력이라면 남자에 의지하지 않아도 충분히 잘 지낼 수 있을 거예요!""그러게요!" 은설은 고개를 들어 눈물을 참으며 억울함을 삼켰다."돌이켜보면 난 정말 멍청했어요. 7년이란 시간을 가치가 없는 사람에게 낭비하다니. 게다가 결국 그냥 헛수고만 했죠!"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소희를 바라보며 입가에 비웃음을 자아냈다."소희 씨, 이번 합작에서 운박 씨가 어떻게 졌는지 알아요?"소희는 그녀의 말에 다른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를 바라보았다.은설이 말했다."여기 오기 전에 도운박은 임 씨 그룹에서 이 프로젝트를 책임진 사람을 매수했어요. 그 사람은 그에게 소식을 전하길 임 대표님은 힐드와 단독으로 합작을 할 예정이었고 이미 대책이 있다고 말했어요. 그때 도운박은 당황하여 모든 방법을 써서 힐드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그와 그의 곁에 있는 집사가 모두 우리나라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을 듣고 그는 특별히 나를 데리고 왔죠. 그러나 오늘 오전 도운박은 또 다른 소식을
별장으로 돌아온 소희는 구택이 서재에서 일하는 것을 보고 바로 침실로 돌아가 베란다에 서서 장원의 풍경을 보았다.어쨌든 그녀가 여기에 대한 기억은 모두 아름다운 추억이었다. 은설 씨, 머크 부인과의 만남까지 포함해서.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다가오자 남자는 인차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그녀를 품에 안으며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무슨 생각 하고 있어요?"소희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담담하게 말했다."은설 씨는 도운박 씨와 헤어졌어요. 그녀는 이미 오후에 M국으로 가는 비행기 표 예약했고요."구택의 표정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도운박은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그녀에게 있어 헤어지는 것은 좋은 일이죠."소희는 가볍게 웃으며 물었다."그럼 임 대표님은요? 좋은 사람이에요?"구택은 그녀의 턱을 쥐고 그녀더러 머리를 들게 했다. 그는 얇은 입술로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이 세상에 절대 좋은 사람은 없어요. 특히 한 상인에게 있어서요. 그러니 내가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소희 씨는 단지 내가 소희 씨에게 있어서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를 생각하면 돼요."소희는 남자의 깊은 눈빛을 보고 순간 그가 은설과 자신의 대화를 들은 줄 알았다. 그녀는 내색하지 않고 가볍게 웃었다."만약 임 대표님이 내가 매일 아이스크림 한 통을 먹는 것을 허락한다면, 좋은 사람이라고 인정할게요."구택은 인내심 있게 웃었다."꿈 깨요!""…..."구택은 가볍게 웃으며 그녀를 한 바퀴 돌려서 철제 난간 앞의 꽃대에 올려놓으며 위로했다."아이스크림은 없지만 소희 씨에게 줄 다른 선물은 있어요.""네?" 소희는 호기심에 그를 바라보았다.구택의 손에는 벨벳의 원형 상자가 하나 있었다. 그는 소희의 손에 넣어줬다."열어봐요."소희가 눈동자를 움치렸다. 이 상자는 반지를 넣는 상자와 같았다……그는 그녀에게 반지를 주려고 했던 것이다. 그는 설마 여자에게 반지를 주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것인가?소희는 눈을 깜박이며 구택의 뜻을 생각하면서 상자를 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