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9화

명우는 약간 어색해했다. 이것은 확실히 수고가 많은 일이었다. 그는 심지어 저녁밥도 먹고 싶지 않았다.

은설은 줄곧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이때 담담하게 말했다.

"먼저들 가요. 만약 누군가가 묻는다면, 나는 그들 두 사람이 위층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고 말할 거예요. 당신들도 여기에 온 적이 없고요."

소희는 가볍게 웃었다.

"내 생각엔, 아무도 이 일을 추궁하지 않을걸요."

은설은 눈에 의혹이 스쳐 지나갔지만 또 인차 깨달았다. 하긴, 침대 위의 두 사람이 깨어났으면 그들은 얼마나 어색하고 창피할까? 그러니 그들은 어찌 추궁할 면목이 있겠는가.

별장에 CCTV가 설치되어 있지만 이곳은 구택의 구역이라 그들은 아무것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그들도 그냥 말 못 할 손해를 보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해야 했다.

......

소희와 명우는 별장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구택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옷을 갈아입은 뒤 옥고리를 가지고 머크 부인을 만나러 갔다.

소희가 떠난 후에야 명우는 구택에게 방금 발생한 일을 아뢰었다.

구택은 의자에 앉아 손을 들어 이마를 어루만지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의 여자는 왜 이렇게 귀여운 것일까?

사람을 괴롭히는 방식조차도 너무 귀여웠다!

명우는 잠시 멈추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소희 아가씨께서 하신 모든 일은 모두 대표님을 위해서입니다."

구택은 눈에 부드러운 빛이 스치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

명우는 여기까지 말하고는 더 이상 다른 말 하지 않고 공손하게 물러났다.

......

머크 부인은 정말 외할머니의 옥고리를 되찾을 수 있을 줄은 몰랐다. 그녀는 오랫동안 옥고리를 보며 눈물을 머금고 몇 차례나 목이 메었다.

"고마워요, 소희 씨!"

머크 부인은 무척 고마워하며 말했다.

"내가 무엇을 도와주길 원해요? 소희 씨 말만 해요, 반드시 도울 거예요!"

소희는 잠시 생각을 하다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이 옥고리는 한 노인의 집념이자 부인님의 집념이기도 해요. 강 씨 어르신은 돈을 받지 않았으니 나도 부인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