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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침대 위의 은설은 여전히 발버둥 치고 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절망과 당황스러움으로 가득 차 있었고 위장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크루스는 이미 자신의 옷을 벗고 있었다.

결국 소희는 나섰다. 일단 그녀와 구택의 관계를 제외하면 그녀는 한 여자였고, 그것도 무예를 익힌 여자였다!

그녀는 몸을 훌쩍 날려 바닥에 벗은 남자의 양복을 집어 들어 바로 그의 머리에 덮었고 망설임 없이 그의 목덜미에 한 방 휘둘렀다.

남자는의 큰 덩치는 비틀거리더니 펑 하고 침대에 쓰러졌다.

은설은 비명을 지르며 재빨리 후퇴했고 경악해하며 기절한 크루스를 보더니 또 인차 소희를 보았다.

그녀는 머리카락이 흩어졌고 무척 낭패했다. 그녀의 눈빛은 두려움에 흐리멍덩해지며 평소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완전히 잃었다.

소희는 그녀의 옷을 주워서 그녀에게 걸쳤다. 소희는 안색이 줄곧 담담했다.

은설은 갑자기 눈물이 비처럼 쏟아지며 소희를 껴안고 크게 울었다.

소희는 몸이 잠시 굳었고 어색하게 손을 들어 그녀의 손등을 두드리며 위로했다.

"괜찮아요, 울지 마요!"

은설은 여전히 울며 목이 멨다.

"나, 나는, 나는, 나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할 수가 없었어요. 그의 손이 나를 만졌을 때, 나는 온몸이 떨렸어요!"

"소희 씨, 나 정말 못 참겠어요. 정말요!"

소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도운박 씨의 무리한 요구를 거절해도 됐을 덴데요!"

은설은 말을 하지 않고 울기만 했다. 그녀는 보기에 매우 슬프고 절망적이었다.

한참 지나 은설은 점차 안정을 되찾으며 옷을 입고 얼굴의 눈물을 닦으며 소희에게 물었다.

"소희 씨가 어떻게 여기에 왔어요?"

소희는 안색이 약간 변했다.

"은설 씨가 문자를 보내서 나보고 오라고 한 거 아니었어요?"

은설은 어리둥절해졌다.

"아니요, 나는 소희 씨에게 문자를 한 적이 없는데요."

"핸드폰은 어딨죠?"

소희가 물었다.

은설이 말했다.

"운박 씨가 가져갔어요!"

순간, 소희는 이것이 함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다만 이것은 도운박 혼자가 계획한 함정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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