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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운박은 살짝 귀찮아졌다.

"얼른 가!"

은설은 얼굴이 약간 하얗게 질린 채 고개를 끄덕이며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녀는 발걸음이 느리고 무거웠다.

그녀의 뒷모습이 계단 모퉁이에서 사라지자 운박은 크루스를 바라보았다.

"은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자예요. 평소에 다른 사람이 그녀를 보는 것조차 원하지 않았어요. 오늘 내가 그녀를 미스터 크루스에게 맡길테니 그녀한테 좀 잘해야 줘요."

크루스는 의자에 기대어 눈빛은 여전히 약간 취해있었지만 표정은 방금처럼 멍하지 않았다. 그의 눈가에 있는 주름은 차갑고 침착해 보였다.

"독일에 일이 좀 생겨서 미스터 힐드는 이번 C국에 있는 일정을 단축하기로 했어요. 계약은 이미 고려하기 시작했어요. 내가 도운박 씨를 위해 좋은 말 몇 마디 더 하면 그는 가능한 한 빨리 승낙할 것이에요."

운박은 일어나서 크루스를 위해 또 술 한 잔을 따랐다. 그는 손을 그의 의자에 걸치고 몸을 숙일 때 눈이 반짝였다. 그는 목소리를 낮추고 웃으며 말했다.

"우리 도가는 단독으로 머크 가족과 합작할 수 있어요. 우리는 이런 실력이 있거든요. 만약 미스터 크루스가 힐드에게 우리 도가와만 계약하는 것에 동의하게 할 수만 있다면, 지금 바로 올라갈 수 있어요!"

크루스는 잠시 생각했다.

"나는 그동안 도 대표의 뜻을 위해 노력해 왔으니..."

그는 고개를 들어 웃었다.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네요."

"당신이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운박은 일어나서 아첨해하며 웃었다.

"은설 씨는 이미 방 안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도 대표가 이렇게까지 양보해 줘서 정말 고맙네요!"

크루스 신사처럼 한마디 하고서야 몸을 돌려 위층으로 갔다.

운박은 크루스의 뒷모습을 보고 입가에 득의양양한 냉소를 지으며 몸을 돌려 별장을 나갔다.

소희는 구택과 곧 장원에 도착할 때 은설로부터 오후 2시경에 찾아오라는 문자를 받았다.

그녀는 시간을 보니 벌써 두 시가 되었다.

그녀는 은설에게 무슨 일 생겼냐고 물었지만, 은설은 줄곧 답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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