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위의 은설은 여전히 발버둥 치고 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절망과 당황스러움으로 가득 차 있었고 위장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크루스는 이미 자신의 옷을 벗고 있었다.결국 소희는 나섰다. 일단 그녀와 구택의 관계를 제외하면 그녀는 한 여자였고, 그것도 무예를 익힌 여자였다!그녀는 몸을 훌쩍 날려 바닥에 벗은 남자의 양복을 집어 들어 바로 그의 머리에 덮었고 망설임 없이 그의 목덜미에 한 방 휘둘렀다.남자는의 큰 덩치는 비틀거리더니 펑 하고 침대에 쓰러졌다.은설은 비명을 지르며 재빨리 후퇴했고 경악해하며 기절한 크루스를 보더니 또 인차 소희를 보았다.그녀는 머리카락이 흩어졌고 무척 낭패했다. 그녀의 눈빛은 두려움에 흐리멍덩해지며 평소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완전히 잃었다.소희는 그녀의 옷을 주워서 그녀에게 걸쳤다. 소희는 안색이 줄곧 담담했다.은설은 갑자기 눈물이 비처럼 쏟아지며 소희를 껴안고 크게 울었다.소희는 몸이 잠시 굳었고 어색하게 손을 들어 그녀의 손등을 두드리며 위로했다."괜찮아요, 울지 마요!"은설은 여전히 울며 목이 멨다."나, 나는, 나는, 나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할 수가 없었어요. 그의 손이 나를 만졌을 때, 나는 온몸이 떨렸어요!""소희 씨, 나 정말 못 참겠어요. 정말요!"소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도운박 씨의 무리한 요구를 거절해도 됐을 덴데요!"은설은 말을 하지 않고 울기만 했다. 그녀는 보기에 매우 슬프고 절망적이었다.한참 지나 은설은 점차 안정을 되찾으며 옷을 입고 얼굴의 눈물을 닦으며 소희에게 물었다. "소희 씨가 어떻게 여기에 왔어요?"소희는 안색이 약간 변했다."은설 씨가 문자를 보내서 나보고 오라고 한 거 아니었어요?"은설은 어리둥절해졌다."아니요, 나는 소희 씨에게 문자를 한 적이 없는데요.""핸드폰은 어딨죠?" 소희가 물었다.은설이 말했다."운박 씨가 가져갔어요!"순간, 소희는 이것이 함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다만 이것은 도운박 혼자가 계획한 함정이었
명우는 약간 어색해했다. 이것은 확실히 수고가 많은 일이었다. 그는 심지어 저녁밥도 먹고 싶지 않았다.은설은 줄곧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이때 담담하게 말했다."먼저들 가요. 만약 누군가가 묻는다면, 나는 그들 두 사람이 위층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고 말할 거예요. 당신들도 여기에 온 적이 없고요."소희는 가볍게 웃었다."내 생각엔, 아무도 이 일을 추궁하지 않을걸요."은설은 눈에 의혹이 스쳐 지나갔지만 또 인차 깨달았다. 하긴, 침대 위의 두 사람이 깨어났으면 그들은 얼마나 어색하고 창피할까? 그러니 그들은 어찌 추궁할 면목이 있겠는가.별장에 CCTV가 설치되어 있지만 이곳은 구택의 구역이라 그들은 아무것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그러니 그들도 그냥 말 못 할 손해를 보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해야 했다.......소희와 명우는 별장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구택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옷을 갈아입은 뒤 옥고리를 가지고 머크 부인을 만나러 갔다.소희가 떠난 후에야 명우는 구택에게 방금 발생한 일을 아뢰었다.구택은 의자에 앉아 손을 들어 이마를 어루만지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의 여자는 왜 이렇게 귀여운 것일까?사람을 괴롭히는 방식조차도 너무 귀여웠다!명우는 잠시 멈추고는 담담하게 말했다."소희 아가씨께서 하신 모든 일은 모두 대표님을 위해서입니다."구택은 눈에 부드러운 빛이 스치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알아."명우는 여기까지 말하고는 더 이상 다른 말 하지 않고 공손하게 물러났다.......머크 부인은 정말 외할머니의 옥고리를 되찾을 수 있을 줄은 몰랐다. 그녀는 오랫동안 옥고리를 보며 눈물을 머금고 몇 차례나 목이 메었다."고마워요, 소희 씨!"머크 부인은 무척 고마워하며 말했다."내가 무엇을 도와주길 원해요? 소희 씨 말만 해요, 반드시 도울 거예요!"소희는 잠시 생각을 하다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이 옥고리는 한 노인의 집념이자 부인님의 집념이기도 해요. 강 씨 어르신은 돈을 받지 않았으니 나도 부인님
이튿날 아침, 힐드와 구택은 계약서를 체결했고 합작한 쪽은 임 씨 그룹밖에 없었다.힐드는 손을 내밀었다."우리 잘 해봐요!"구택도 손을 들고 악수했다."그래야죠!"힐드는 웃으며 말했다."임 대표님의 여자친구는 정말 귀엽네요. 그녀가 부인을 위해 외할머니가 전에 잃어버린 옥고리를 찾아준 것에 대해 너무 고맙네요. 무척 감격스러운걸요. 임 대표님이 반드시 나를 대신하여 나의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달해 주기 바라요.""칭찬해 주셔서 고마워요. 그럴게요!" 구택은 미소를 지으며 우아하게 웃었다.힐드가 말했다."우리는 오늘 돌아갈 거예요. 나중에 전화로 연락하죠.""네!"힐드와 그의 부인은 오후의 비행기였다. 소희와 구택은 두 사람을 장원 밖으로 배웅하고 별장으로 돌아갔을 때 별장 밖에서 기다리던 은설을 보았다.운박은 힐드가 단독으로 구택과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을 알고 점심도 안 될 때 화가 나서 떠났다. 그러나 그들은 은설이 아직 여기에 있을 줄은 몰랐다.은설은 긴 치마를 입고 가벼운 화장만 했고 전보다 더 젊고 상큼해 보였다.그녀는 부드럽게 웃으며 앞으로 다가가 구택을 바라보았다."임 대표님, 소희 씨와 잠시 단둘이 이야기해도 될까요?"구택은 소희를 바라보았고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나 짐 다 쌌어요. 이따 바로 떠날 수 있어요."운성에서의 일은 끝났으니 그들도 오후에 강성으로 돌아가야 했다. 사실 짐 쌀 것도 없었다. 그녀는 원래 짐을 가지고 오지도 않았다. 단지 머크 부인이 가기 전에 그녀에게 준 선물 그리고 구택이 그녀에게 준비한 운성 특산물이 있었다.구택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기다리고 있을게요!""네!"소희는 대답하고는 은설에게 말했다."가요!"두 사람은 별장 옆에 있는 화원의 조약돌 오솔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이때, 은설이 먼저 웃으며 입을 열었다."임 대표님은 소희 씨한테 너무 잘해주네요!"소희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부인을 말하지 않았다.은설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나는 도운박과 함께 있을
"내가 아직 그가 나를 버린 일에 대해 핑계를 찾고 스스로 위로하고 있을 때, 그는 또다시 나를 크루스에게로 밀어붙였어요.""그때 마침내 알았죠. 그의 눈에는 나는 단지 모든 사람들과 함께 잘 수 있는 천한 년에 불과하다는 것을요."소희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그저 담담하게 말했다."만약 은설 씨가 모든 것을 깨달았다면 언제 그를 떠나도 늦지 않아요!"은설은 얼굴이 창백해지며 눈빛에는 슬픔이 가득 찬 채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나는 이미 그와 헤어졌다고 말했어요. 그는 내가 엄살을 부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아마도 내가 예전처럼 싸우다 다시 주동적으로 그를 찾아갈 것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하지만 나 자신은 알고 있어요. 이제 완전히 단념했거든요. 그에 대해서도, 사랑에 대해서도. 나는 다시 경성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이미 M국으로 가는 비행기 표 샀어요. 세 시간 뒤면 떠날 거예요."소희는 그녀를 위해 기뻐했다."은설 씨의 능력이라면 남자에 의지하지 않아도 충분히 잘 지낼 수 있을 거예요!""그러게요!" 은설은 고개를 들어 눈물을 참으며 억울함을 삼켰다."돌이켜보면 난 정말 멍청했어요. 7년이란 시간을 가치가 없는 사람에게 낭비하다니. 게다가 결국 그냥 헛수고만 했죠!"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소희를 바라보며 입가에 비웃음을 자아냈다."소희 씨, 이번 합작에서 운박 씨가 어떻게 졌는지 알아요?"소희는 그녀의 말에 다른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를 바라보았다.은설이 말했다."여기 오기 전에 도운박은 임 씨 그룹에서 이 프로젝트를 책임진 사람을 매수했어요. 그 사람은 그에게 소식을 전하길 임 대표님은 힐드와 단독으로 합작을 할 예정이었고 이미 대책이 있다고 말했어요. 그때 도운박은 당황하여 모든 방법을 써서 힐드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그와 그의 곁에 있는 집사가 모두 우리나라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을 듣고 그는 특별히 나를 데리고 왔죠. 그러나 오늘 오전 도운박은 또 다른 소식을
별장으로 돌아온 소희는 구택이 서재에서 일하는 것을 보고 바로 침실로 돌아가 베란다에 서서 장원의 풍경을 보았다.어쨌든 그녀가 여기에 대한 기억은 모두 아름다운 추억이었다. 은설 씨, 머크 부인과의 만남까지 포함해서.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다가오자 남자는 인차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그녀를 품에 안으며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무슨 생각 하고 있어요?"소희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담담하게 말했다."은설 씨는 도운박 씨와 헤어졌어요. 그녀는 이미 오후에 M국으로 가는 비행기 표 예약했고요."구택의 표정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도운박은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그녀에게 있어 헤어지는 것은 좋은 일이죠."소희는 가볍게 웃으며 물었다."그럼 임 대표님은요? 좋은 사람이에요?"구택은 그녀의 턱을 쥐고 그녀더러 머리를 들게 했다. 그는 얇은 입술로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이 세상에 절대 좋은 사람은 없어요. 특히 한 상인에게 있어서요. 그러니 내가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소희 씨는 단지 내가 소희 씨에게 있어서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를 생각하면 돼요."소희는 남자의 깊은 눈빛을 보고 순간 그가 은설과 자신의 대화를 들은 줄 알았다. 그녀는 내색하지 않고 가볍게 웃었다."만약 임 대표님이 내가 매일 아이스크림 한 통을 먹는 것을 허락한다면, 좋은 사람이라고 인정할게요."구택은 인내심 있게 웃었다."꿈 깨요!""…..."구택은 가볍게 웃으며 그녀를 한 바퀴 돌려서 철제 난간 앞의 꽃대에 올려놓으며 위로했다."아이스크림은 없지만 소희 씨에게 줄 다른 선물은 있어요.""네?" 소희는 호기심에 그를 바라보았다.구택의 손에는 벨벳의 원형 상자가 하나 있었다. 그는 소희의 손에 넣어줬다."열어봐요."소희가 눈동자를 움치렸다. 이 상자는 반지를 넣는 상자와 같았다……그는 그녀에게 반지를 주려고 했던 것이다. 그는 설마 여자에게 반지를 주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것인가?소희는 눈을 깜박이며 구택의 뜻을 생각하면서 상자를 열었
연결되자 시원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강성으로 돌아왔어? 나 다쳤으니까 빨리 나 보러 와!"구택은 그가 농담을 하고 있는 줄 알고 담담하게 말했다."거기 다쳤니, 아니면 마음을 다쳤니?"시원은 헤헤 웃으며 말했다."정말이야, 빨리 와!"구택이 물었다."어딘데?"시원이 대답했다."네 아래층!"구택은 멈칫하다 눈을 가늘게 떴다.소희도 청아에게 집에 있냐고 전화로 물어보려 하다 구택이 걸어왔다."전화할 필요 없어요. 소희 씨랑 같이 내려갈게요.""네?" 소희는 이해가 안 갔다.구택도 설명하지 않고 그녀의 손을 잡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바로 아래층이었으니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걸어 내려갔다.초인종을 누르자 문을 연 사람은 청아였다. 그녀는 소희를 보더니 멍해졌다가 또 구택을 보자 더욱 놀랐다."여긴 어쩐 일로 왔어요?"소희는 구택을 바라보았고 구택은 담담하게 물었다."시원은요?"소희와 청아는 모두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오늘 시원은 이미 많이 좋아졌다. 적어도 머리가 어지럽거나 토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혼자 화장실에 갈 수도 있었다. 그는 지금 베란다의 소파에 누워 폰 게임을 하고 있었다. 인기척을 듣고 그는 고개를 들어 보았다."나 여기에 있어!"몇 사람은 함께 안으로 들어갔고 소희는 낮은 목소리로 청아에게 물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청아가 물었다."너 이 집이 시원 씨의 집인 거 알고 있었어?"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응!"청아는 입술을 깨물었다."근데 왜 진작에 말하지 않았니?"소희가 말했다."너 장시원 씨를 알아?"청아는 무척 어이가 없었다.말하는 사이에 그들은 이미 베란다로 걸어갔다. 구택은 시원이 이마에 거즈를 감고 있는 것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정말 다쳤어?"시원은 손을 뻗어 청아를 가리켰다."그녀한테 물어봐!"소희와 구택은 동시에 청아를 바라보았다. 청아는 인차 얼굴을 붉혔다."나, 난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시원은 방긋 웃으며 말했
시원은 눈웃음을 지으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너희 두 사람 도대체 무슨 관계인데, 너 지금 그녀한테 설명까지 해야 하니?"구택의 표정은 평소와 다름없었다."친구 사이라서 설명이 더 필요한 거야.""친구?" 시원은 키득거렸다."너 친구라는 두 글자 더럽히지 마."그는 말을 마치고 웃으며 말했다."안심해, 나는 너와 달라. 나는 양심이 있어서 이런 청순한 소녀는 안 건드려. 그녀가 싫어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녀랑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낼 수 있어!"구택은 어이없는 듯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내가 보기에 너도 별일 없는 거 같으니 빨리 집에 가. 정 안 되면 너의 그 여자 친구들 찾아서 너 돌보게 하고!"시원은 눈살을 찌푸렸다."내가 지금 내상을 입어서 의사 선생님은 적어도 일주일은 쉬어야 해야 한다고 말했거든. 게다가 나는 이미 청아 씨 안 건드리겠다고 약속까지 했는데, 너 왜 자꾸 나 쫓아내는 거야?"구택은 담담하게 말했다."전에 소희 씨는 매일 저녁 내려와서 우청아 씨랑 같이 밥 먹었는데, 네가 여기에 있으면 그녀는 어떻게 여기에 오겠니?"시원은 충격적인 표정을 지으며 슬퍼하며 고개를 저었다."나 이제야 알겠네. 내가 너랑 20년 친군데, 지금은 소희 씨의 머리카락보다도 못하다니!"구택은 코웃음쳤다."멀쩡하게 살아있는 사람이 왜 머리카락이랑 비교하는 거야? 너 머리 망가졌어?"시원은 손을 들어 머리를 가리고 소파에 따라 쓰러지며 희망을 잃은 표정을 지었다.구택은 가볍게 웃었다."일어나, 너랑 할 말 있어.""참." 시원은 일어나서 물었다."힐드랑 얘기는 잘 끝냈어? 도 씨네는?"구택은 천천히 뒤의 소파에 기대며, 맑고 차가운 표정 사이에 도도함을 띠고 있었다."힐드가 만약 도 씨네를 버리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 찾아가서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할 가치도 없지."시원은 웃었다."도 씨네 전 가주는 정말 늙어서 노망이나 하는군. 어떻게 집안을 도운박 같은 사람한테 넘겨주는 거야? 완전히 자업자득이지."그는 또 물었다.
시원도 농담으로 말했다."소희 씨는 절대 가면 안 돼요. 소희 씨가 가면 임구택은 나를 밖으로 던져서 소희 씨한테 자리를 비워주는 수가 있어요."소희는 구택을 힐끗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알았어요, 그럼 실례할게요!"구택은 그제야 밖으로 나가며 그의 뒤를 따라가는 소희에게 당부했다."시원이 무슨 말을 해도 아랑곳하지 말고 상대하지 마요! 소희 씨는 편한 대로 있다가 밥 다 먹고 위층으로 올라가면 돼요."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구택 씨 혼자 운전하는 거예요?""명우가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어요.""넵, 조심히 가요!"시원은 거실에 앉아 청아를 보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청아 씨가 보기엔 그들 두 사람 무슨 관계 같아요?"청아는 순진하게 문 앞에서 서로 관심하는 두 사람을 보며 어리둥절했다."네?"시원은 놀라며 그녀한테 물었다."청아 씨 연애해 본 적 없죠?"청아는 멍하니 있다 고개를 저었다."없어요!""어쩐지! 다음에 이 오빠가 몇 가지 방법 가르쳐 줄게요. 나중에 남자가 청아 씨 뒤를 졸졸 따르는 것을 보장하죠." 시원은 음흉하게 웃었다.청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목소리를 가다듬었다."만약 연애한다면 난 반드시 그 남자와 모든 걸 털어놓을 텐데 왜 굳이 내 뒤를 졸졸 따르게 만드는 건데요?"시원은 멈칫하더니 곧 웃기 시작했다."그럼 그가 청아 씨를 가지고 논 거라면요?"청아가 말했다."그럼 난 당연히 그와 헤어져야죠!"시원은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바보군요, 남자는 당연히 여자를 갖고 논다는 것을 티 내지 않죠. 그러니까 청아 씨는 남자를 꿰뚫어 보는 능력을 배워야 해요."청아는 생각하다 말했다."만약 그렇게 복잡하다면 차라리 연애 안 할래요!"이때 소희가 다가오자 시원은 웃으며 말했다."소희 씨, 소희 씨가 청아 씨 좀 가르쳐 줘봐요. 어떻게 구택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소희는 멈칫했다."네?"청아는 얼굴을 붉히더니 소희를 끌고 옆으로 걸어갔다."농담이야. 나 밥하러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