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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화

......

밥을 먹고 별장으로 돌아온 구택이 말했다.

"힐드가 생각보다 일찍 왔어요. 오늘 오후에 여기에 올 거라서 난 소희 씨와 함께 집에 할아버지 보러 갈 수 없을 거 같아요. 명우더러 데려다주라고 할게요."

소희는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말 공교롭게도 오전에 할아버지께 전화를 드렸는데 지금 운성에 안 계시고 시골에 내려갔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나도 돌아갈 필요가 없고요."

구택은 의외를 느끼며 눈썹을 치켜세웠다.

"멀어요? 만약 소희 씨가 가고 싶다면 명우더러 같이 가라고 할 수 있어요."

"너무 멀어서 갈 필요 없어요. 여름 방학이 끝나기 직전에 다시 돌아오기로 할아버지랑 약속했어요."

구택은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그녀를 안고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그럼 서프라이즈가 없어진 거잖아요. 실망했죠?"

소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는 이곳이 너무 좋은걸요. 여행 온 셈 치면 돼요."

"그럼 오후에 내가 시간을 내서 같이 있어줄게요."

구택은 그녀의 얼굴을 들고 가볍게 어루만졌다.

"가서 일해요. 은설 씨가 방금 문자로 나랑 만나기로 했어요. 우리 두 사람 같이 가면 돼요."

소희는 고개를 들어 남자의 턱에 뽀뽀를 했다.

"나 걱정할 필요 없어요."

"그래요!"

남자는 웃으며 그녀의 턱을 쥐고 키스했다.

짙은 키스가 끝나자 하인이 와서 문을 두드렸다.

"대표님, 도운박 씨와 마은설 씨가 오셨습니다."

소희는 테이블에서 뛰어내렸다.

"그럼 구택 씨 도운박 씨랑 마저 이야기해요, 나 갈게요!"

"잠깐만요!"

구택은 옷방에 가서 인차 모자 하나와 선크림을 들고나오며 부드럽게 그녀의 얼굴과 목에 선크림을 발라주고는 모자를 씌워줬다.

"바깥의 햇빛이 너무 강해서 우리 아가 타면 안 돼요."

소희는 가슴이 문득 설렜다. 그녀는 가볍게 대답하고는 까치발을 들고 남자의 턱에 다시 한번 뽀뽀를 하고서야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햇빛이 그녀의 부드럽고 하얀 옆모습을 비추자 그녀 귓가의 붉은빛은 마치 채색 구름처럼 번져갔다.

은설과 운박은 모두 아래층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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