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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구택은 침대 옆에 앉아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입술을 머금고 가볍게 키스했다. 바람은 살며시 불어들어오며 커튼을 가볍게 들어 온화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남자는 검은색 셔츠를 입고 있었고 소희의 눈처럼 하얀 피부와 서로 대비가 되며 완벽하게 어울렸다.

소희는 재빨리 눈을 뜨며 잠에서 덜 깬 눈으로 남자를 바라보았다. 여리고 순수한 모습에 남자는 키스를 참을 수 없었다.

소희는 손을 뻗어 남자의 어깨를 잡고 고개를 들어 몸으로 응답했다.

한참 지나 남자는 살짝 일어나며 부드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배 안 고파요? 같이 밥 먹으러 가요."

소희는 그의 품 안에서 얼굴을 비비며 부드럽게 대답했다.

"네."

구택은 부드럽고 온순한 그녀의 모습을 보며 참지 못하고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는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일어나 옷방으로 가서 그녀에게 옷을 찾아주었다.

구택은 옅은 민트색의 긴 드레스를 골랐는데 퍼프소매에 발목까지 닿는 길이의 드레스는 그녀를 대범하면서도 귀여움을 잃지 않게 만들었다.

소희는 화장을 할 필요가 없어 그냥 가볍게 머리만 빗고 옷을 갈아입고 구택과 함께 외출했다.

점심은 별장의 호텔에서 먹었다. 운박과 은설은 이미 그곳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낮은 소리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두 사람이 문에 들어서는 것을 보고 은설은 즉시 일어나 다정하게 소희의 팔을 잡았다.

"방금 내가 소희 씨 찾아가려고 했는데, 임 대표님이 소희 씨가 휴식하고 있다고 해서 방해할까 봐 찾아가지 못했어요."

소희는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미안해요."

"미안하긴요."

은설은 매력 있게 웃었다.

"나는 단지 부러울 뿐이에요. 임 대표님이 소희 씨를 이렇게 잘 챙겨줘서."

운박은 농담으로 말했다.

"내가 은설 씨 학대하는 것처럼 들리겠어."

은설은 애교 부리며 콧방귀를 뀌었다.

"내가 당신한테 잘해 주는 것만 못하지!"

운박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부인을 하지 않았다.

구택은 소희가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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